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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장

“손님으로 온 건데요.” 강현월이 아니꼽다는 식으로 쏘아붙였다. “손님이요? 누가 당신을 우리 집에 손님으로 들인대?” “어르신과 할머님께서 하도 극진히 초대를 해주시는 바람에 안 올수가 있어야죠.” 뭐라? 강현월이 뭔가 눈치챈 듯 입을 떡 벌렸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요? 설마 그 생명의 은인?” “생명의 은인까진 아닌데 초대받은 손님은 맞아요.” 정성들여 꾸미고 대접해야 할 상대가 다름 아닌 원수인 고연화라니! 강현월이 잔뜩 의심섞인 눈을 하고 말했다. “이것도 진작에 다 계획했던거예요? 우리 할아버지한테 접근하려고 일부러 상황 만들어서 도와준거죠?” “강 아가씨, 너무 말도 안 되는 소릴 하신다. 난 할아버님한테 접근할 필요도, 그렇게 한가롭지도 않은걸요.” 미간을 찌푸리고 고연화를 노려보던 강현월이 고연화 쪽으로 걸어내려왔고 겨우 계단 하나를 사이 둔채 강현월은 고연화를 오만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왜요? 우리 아가씨 오늘은 또 여기서 굴러놓고 나한테 덮어 씌우려는건가? 아님 본인 손으로 뺨 두 번 때리고 내가 때린거라고 할거예요? 이젠 지겨워서 그러는데 새로운거 뭐 없어요?” 이를 바득바득 갈던 강현월은 엄마가 방금 전 해줬던 말들을 떠올리고는 허리 굽혀 인사를 하며 말했다. “연화 언니, 전엔 제가 사랑에 눈이 멀어 언니 몇번이고 못살게 굴었어요. 이젠 잘못을 깨달았으니 정식으로 사과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예고도 없는 사과에 고연화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곁에 아무도 없는데 누구 보라고 이러는거지? 강현월이 한숨을 푹 쉬고는 또 말을 이어갔다. “이젠 알았어요, 태윤 씨 마음 속엔 연화 언니 한 사람 뿐이라는걸요. 내가 뭘 해도 더이상 태윤 씨는 꿈쩍도 안 할거고요. 그러니까 이젠 두 사람 방해하지 않으려고요! 태윤 씨 놔줄게요, 여자 둘이서 남자 하나 놓고 싸우는것도 옳은 일은 아니니까 지난 은혜는 퉁쳐요 이제!” 고연화가 실눈을 가느다랗게 뜬다. 그런다고 진짜 새로운 수법을 쓰는건가? 아니면 현실을 직시하고 허태윤을 진짜 놓아주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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