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9장
“......”
아니 얘기가 갑자기 왜 이렇게 됐을까......
할머님이 웃으며 어르신을 째려봤다.
“숲으로 나가고 싶어하는거 같애! 남자들이 다 그렇지 뭐!”
“여보 그게 무슨 말이야! 평생 같이 한 세월이 얼만데 내가 그런 사람이여?”
“그런 사람 아니라면서 연화한테 그런걸 가르쳐줘?”
“......”
연화가 늙은 여우 자식같은 허태윤한테 붙잡힌게 안타까워서 그러는거지!
“연화야,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달라. 우린 또래인데다 어릴적부터 알고 지낸 소꿉친구였고 숨기는 거라곤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거든. 근데 허태윤이 걔는 너보다 훨씬 나이도 많고 넌 걔 잘 알지도 못하잖아. 나이 든 남자들 속내는 단기간에 파악하긴 힘들다고! 그러니까 연화 너한테 딱 어울리는 남자 소개시켜 주려는거지.”
장기간 이어져 온 두 가문 사이 갈등으로 어르신이 허태윤을 싫어한다는건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나 고연화는 깊이 생각하는 대신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
“할머님, 이거 제가 좀 가져가도 될까요? 방금 작은 도련님 숙제하는거 도와주고 내려오는 참에 좀 가져다 주려고요.”
“그럼 되고 말고! 다 가져가! 손님으로 초대한건데 우리 찬이 숙제까지 들여다 보게 만들고, 이걸 미안해 어쩌나!”
“별 말씀을요. 전에도 아는 사이라 이 참에 배웠던거 복습도 해보고 일거양득이죠!”
그런 고연화가 너무 마음에 드신 듯한 할머님이다.
“그래 아가 가봐! 이따가 저녁때 할머니가 다시 부를게.”
“네!”
쿠키 한 접시를 들고 다실에서 나온 고연화가 한숨을 푹 내쉰다.
아저씨와의 사이를 끊어놓으려 하시는 어르신과 정체를 의심하는 사모님까지......
더 있었다간 무슨 실수를 할지 모른다!
한편, 고연화가 방에서 나가자마자 두 어르신들의 표정 역시 동시에 어두워졌다.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으셨다.
“당신 방금 연화한테 물어본것들 말이야, 미간에 있는 점도 그렇고. 혹시......”
“눈빛이며 분위기며 우리 만월이랑 너무 닮지 않았어요?”
......
쿠키 접시를 들고 강찬양의 방으로 가고 있을때,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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