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그녀는 자신이 경찰서로 온 목적을 직접 말할 수는 없었다. 오빠와 할머니가 막을까 봐 걱정한 그녀는 그들을 빙 둘러 지나치더니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큰 소리로 외쳤다.
“저기요, 경찰 아저씨. 저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오늘 한 남녀가 허진 국제 호텔에서 원조교제로 잡혀 오지 않았어요?”
그녀를 쳐다본 경찰이 사실대로 대답했다.
“그런 일이 있긴 했죠, 그런데요?”
허윤진이 말을 이었다.
“잡혀 온 여자를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아는 사람인 것 같거든요!”
그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잡혀 왔던 사람은 분명 고연화였는데, 고연화는 도대체 어떻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걸까?
그러니 그녀는 반드시 확인을 해야 했다. 직접 그 여자가 고연화가 아니라는 걸 확인해야 포기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경찰은 고개를 저었다.
“아쉽지만 그 범법을 저지른 여성은 구류되던 과정 중에 탈출을 한 상태라 저희 동료들이 아직 긴급 체포 중에 있어요!”
흥! 역시 도망을 친 것이었다!
경찰의 말을 듣자 허윤진은 머릿속에 뒤엉킨 문제들이 순식간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두 눈을 커다랗게 뜨며 말했다.
“그럼 저 제보할게요! 저 그 여자가 어디로 갔는지 알아요!”
경찰이 의외라는 얼굴을 했다.
“정말로 알아요? 이런 일로 장난치면 안 돼요.”
허윤진은 별다른 말없이 뒤 돌더니 조용히 여사님을 부추하고 있는 고연화를 경찰의 앞으로 끌고 와서는 아무렇지 않게 그 자리에서 제보하며 말했다.
“경찰 아저씨, 바로 이 여자예요! 똑바로 봐봐요, 그 도망친 여자랑 닮았죠!”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워, 정신을 차린 여사님은 곧바로 호통을 쳤다.
“윤진아, 뭐 하는 거야!”
하지만 허윤진은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
“할머니, 일단 진정해요. 좀 있으면 진실을 알게 될 거예요!”
그 경찰은 조금 놀란 얼굴로 고연화를 가늠해 봤다.
“음… 사실 전 오늘 출동을 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용의자 본인을 직접 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 제보를 하시니 확실히 동료들이 보낸 수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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