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6장
문틈 사이로 밖에 서있는 구영수가 보인다.
방금 들어올때 고연화는 쓸데없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문을 살짝 열어두고 들어왔었다.
가뜩이나 말썽 많은 집안인데다 툭하면 시비를 거는 강현월이 있으니 미리 후환을 방지하는게 훨씬 좋았다.
고연화가 다가가 문을 활짝 열며 구영수에게 말했다.
“네, 댁 작은 도련님께서 모르는 문제가 있다고 해서요. 설명해주던 참이었습니다.”
강찬양이 뒤에서 콧방귀를 뀌며 중얼댔다.
“내가 언제요!”
“그러셨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가씨! 점심 준비가 끝났습니다. 할머님께서 손수 구우신 쿠키도 있으니 얼른 내려가시죠.”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가시죠.”
강찬양이 펜을 내려놓으며 뒷꽁무니를 따라왔다.
“나도 할머니 쿠키 먹어볼래요!”
고연화가 강찬양을 홱 째려보며 말했다.
“도련님은 숙제 끝나기 전까진 어디도 못 나가 알겠지?”
“싫은데요! 여기 우리 집인데 내 마음이지!”
그 모습은 본 고연화가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여보세요? 강 사장님......”
강찬양이 헐레벌떡 달려와 휴대폰을 꾹 누르며 소리쳤다.
“아 돌겠네! 안 가요! 여기서 숙제 하면 될거 아니야!”
“아주 좋아. 숙제 열심히 하면 할머님 만드신 쿠키 가져다 줄게. 대신 그 전에 숙제 다 풀어야 돼!”
결국 어쩔수 없이 눈을 부라리고는 순순히 자리로 돌아가는 강찬양이다......
구영수가 1층으로 내려갈때 호기심에 차 고연화에게 물었다.
“아가씨께선 저희 작은 도련님 성격을 잘 아시는가 보네요?”
“잘은 모르지만 제일 무서워 하는게 큰 도련님이라는건 알죠.”
......
강씨 가문의 점심 식사는 생각 외로 간단했지만 고급졌고 어르신은 특별히 하인들에게 지시해 식사 장소를 다실로 정하셨다.
한 쪽 면이 전부 통창으로 된 다실은 고개만 돌리면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 눈에 보일 정도였고 편안한 환경에선 얘기를 나누며 식사하기도 훨씬 용이했다.
반면 거실 테이블은 너무도 길고 커 엄숙하고도 성대한 분위기를 주니 저녁 식사 때가 훨씬 어울렸다.
할머님이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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