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5장
방금 강찬양이 풀어내려갔던 문제를 검사하고는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음! 잘했네! 계속 내려가면서 풀어, 다하고 다시 검사할거니까.”
강찬양이 못마땅한듯 미간을 찌푸렸다.
“고연화 씨, 내가 풀수 있다는거 증명해 보인다고만 했지 언제 다 검사 마친다고 했어요? 흥! 본인이 뭐라도 된것마냥!”
고연화가 한가로이 팔짱을 끼며 입꼬리를 씨익 들어올렸다.
“신분이야 이미 똑똑히 밝혔잖아? 그러니까 지금 당장 숙제 검사 마쳐야 할거야.”
“당장?”
강찬양이 눈을 희번득였다.
“쳇! 신분은 무슨!”
“방금은 너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신분이 없었겠지만 이젠 생겼어. 지금 이 시간부로는 정식 과외 선생님이니까 모든 숙제는 전부 나한테 다 보여줘야 하는거야! 그게 내가 다해야 할 선생으로써의 의무고!”
“뭐요? 과외 쌤? 내가 언제 동의했어요!”
“사모님이 방금 정식으로 채용해 주셨거든. 앞으로 공부에 관한 모든건 나한테 전적으로 맡기신다던데?”
“대체 무슨 꿍꿍이예요? 아까 엄마랑 과외 쌤 아니라고 진작에 말했으면 됐을텐데 왜 일을 이렇게 만들어요? 대체 목적이 뭔데요?”
고연화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목적은 없고 너희 엄마가 어마어마한 값을 부르셨거든. 그러니까 당연히 해야지!”
“뻥치시네! 태윤이 형이랑 같이 사는데 돈이 모자랄리가 있어요?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는게 분명한데! 설마 그걸 빌미로 우리 누나 해코지 하려는건 아니죠?”
“그럴 이유가 있나? 어차피 너희 누난 나한테 위협조차 안 되는걸?”
여유롭게 내뱉는 멸시와 모욕 섞인 말에 강찬양이 흠칫 놀란다. 고연화는 애초부터 누나를 안중에도 없어한것 같은데?
고연화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태윤이 형은 누나에게 구해준데 대한 은정만을 베풀뿐 이성으로써의 사랑을 베풀진 않으니 말이다.
누나를 욕보이게 하는게 짜증났지만 현실이 그러하니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
고연화의 눈에도 그런 강찬양이 다르게 보이는건 마찬가지였다.
단순하다 못해 멍청하기까지 하달까!
허나 방금 엄마 앞에서 강준영을 감싸고 도는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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