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6장
월광?
월광이라, 색갈과도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이름이다.
전엔 들어본적 없는데 아마 엄청 희귀하겠지......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던 고연화가 또 호기심에 차 물었다.
“선생님이 왜 직접 비료를 주시는거예요? 전문 정원사는 따로 없는건가요?”
“부인이 제일 좋아하는 꽃이거든요. 온도, 습도, 토양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워서 남한테 맡기는게 불안하거든요.”
부인?
하! 현 부인인 강현월 엄마 말이군!
본처까지 배신한 주제에 현처가 좋아하는 꽃을 이렇게나 정성스레 가꿔주다니!
애처가라고 생각할줄 아나보지?
웃기시네!
그 시절, 엄마가 받아왔던 괴롭힘과 배신과 상처들을 생각하면 감정을 억제하기가 힘들어졌다.
가장 의지할수 있고 믿음직해야할 남편이란 작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엄마를 괴롭힌거라니!
그런 생각에 미소가 지어지지 않았던 고연화가 쌀쌀맞게 반박했다.
“여기서 비료 주시는 시간이면 차라리 사랑하는 사모님이나 더 보살펴 주세요! 이런 별 소용없는 말보단 행동이 훨씬 낫겠어요!”
겨우 두번 만난 어린 애송이에게 쓴소리를 들은 강명훈이 흠칫 놀란다.
눈을 부라리는걸 보니 뭔가 적대심이 엄청나 보이는데?
그래도 어린 아이와는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는지 강명훈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일리 있는 말이네요. 허나 그땐 미처 몰랐던 일을 다시 해보려고 할땐 이미 많이 늦었더라고요.”
늦었다니? 저게 무슨 말이지?
“고연화 이 사기꾼! 여기 있었네!”
이떄, 강찬양이 씩씩거리며 삿대질을 하는 채로 다가왔다.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든다.
이 멍청한 놈은 왜 또 집에 있대!
무례한 아들의 모습에 강명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찬아, 손님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무례하게!”
그제야 아빠를 본 강찬양이 한층 차분해져서는 말했다.
“아빠도 여기 있었네! 그, 고연화 씨랑 할 말 있어서!”
“말로 하면 되지 삿대질이 뭐야! 너보다 몇 살이나 더 많은데 누나라고 불러야지!”
강찬양이 미간을 찌푸리고 어쩔수 없이 입을 열었다.
“그......고연화......누나, 가서 나랑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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