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1장
의도를 들켜버린 어르신이 머쓱한듯 목청을 가다듬었다.
“아니야, 그냥 밥이라도 먹으러 오라고. 할아버지가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 전하려고 그래. 할머니도 너 얼굴 한번 보고싶다고 하니까 한번만 와주려무나!”
잠시 고민하던 고연화가 물었다.
“언제 가면 될까요?”
“오늘 아무때나 다 되지!”
오전이라면 강준영도 집에 없을거고 강현월은 애 때문에 정신이 없을테니 어쩌면 그날의 단서에 한발 가까워질수 있을지도 모른다......
“할아버님, 그러실 필요까진 없으시지만 두 분께서 절 이렇게 친절히 초대해주신다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그래! 잘 생각했어 연화야! 글머 이따가 할아버지가 그 쪽으로 차 보낼게!”
“네, 할아버님.”
전화를 끊으니 아저씨에게서 온 메시지가 보인다.
[깨면 아침 꼭 챙겨먹어요.]
고연화가 피식 웃으며 답장을 했다.
[아저씨, 잔소리 참 많네요!]
......
준비를 마치고 내려가보니 아수라장이었던 어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거실이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오백현이 다가와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사모님 깨셨네요. 아침 준비했으니 식기 전에 얼른 드십시오.”
고연화가 머리를 끄덕이며 식탁 쪽으로 걸어가더니 물었다.
“집사님, 이거 누가 치운거예요?”
“사모님, 아가씨께서 밤새 혼자 정리하신겁니다. 저도 아침에 보고는 깜짝 놀랐지 뭐예요. 그래도 처음 해보시는 집안일이시라 놓친 부분은 제가 사람 시켜서 다시 정리해뒀습니다.”
세상에 못해낼 일이 어딨다고. 오빠한테 꾸지람 듣는게 어찌나 싫었으면 알아서 깨끗하게 정리를 했을까.
“지금은 어딨어요?”
“아침에 금방 방 돌아가셨으니 아마 지금쯤 꿈나라이실겁니다.”
“그럼 알아서 깰때까지 깨우지 마세요!”
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아침을 먹던 고연화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집사님, 전 다 먹고 외출할거예요. 이따가 택배 오는건 큰 아가씨 선물이니까 깨면 가져다 주세요.”
“네 사모님.”
오백현은 두 사람 사이가 부쩍 돈독해졌다고 생각하며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하인이 오백현에게로 와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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