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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장

옆으로 누워있던 허태윤이 침대 머리에 앉아있는 고연화를 살짝 올려다보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아니요.” “나랑 헤어져야만 된다고 윽박지르시면서 협박하면요?” “세상에 연화 씨 빼고 나 협박할만한 사람 어딨다고.” 고연화가 입을 삐죽거리며 투덜댔다. “내가 뭐 어쨌는데요! 하여튼 남자들이란!” 허태윤이 한껏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 “솔직히 애초에 연화 씨가 강씨 가문 큰 딸인걸 알았으면 안 만났겠지만 이젠 절대 안 놓을거예요, 평생을요.” 자신으로 가득 찬 남자의 반짝이는 눈 때문인지 당장이라도 뽀뽀를 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오늘 밤 또 이 남자에게 휘말릴게 뻔하니 간신히 참아내는 고연화다. “켁, 아저씨! 저 솔직하게 다 말했으니까 씻으러 가도 되죠!” “힘들다면서요? 내가 씻겨줘요?” 고연화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남자를 째려봤다. “아니요! 됐거든요!” 허태윤이 도망치듯 자리에서 일어나는 고연화를 보며 피식 웃어댄다. “천천히 가요, 미끄러질라.” “알겠어요!” 욕실에 들어가마자 고연화는 문을 단단히 잠궈버렸다. 창밖을 내다보는 허태윤의 눈빛인지 웬일인지 복잡해보인다. ...... 이튿날 아침. 벨소리에 잠에서 깬 고연화가 비몽사몽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댔다. “여보세요?” “연화니?” 나이 지긋한 웬 어르신 목소리다. “네, 누구세요?” “연화야! 강 할아버지야!” 고연화가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강 사장님 할아버님이요?” “그래그래! 연화야, 할아버지라고 부르면 돼!” 강씨 가문 사람들이라면 뼈속부터 진저리가 났지만 예의상 공손하게 물었다. “할아버님, 무슨 일이시죠?” 어르신이 친근하게 고연화를 초대했다. “연화야, 오늘 우리 집에서 밥이라도 한끼 어떠니? 어젠 경황이 없어서 말이야, 오늘은 진득하니 앉아서 얘기도 좀 나누고!” “별 말씀을요! 할아버님,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인데 생명의 은인이라는 말은 부담스러워요! 굳이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생명이 은인 아니긴! 고혈압있는 이 할애비 그날 연화 너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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