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9장
허리를 훅 감싸는 손에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허태윤이 고연화를 본인 쪽으로 휙 돌려버린다.
그 바람에 깨끗한 비누향이 고연화의 코를 찔렀고 허태윤은 냅다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웁......”
갑작스런 습격에 뒤로 자빠질줄 알았지만 허태윤은 벌써 넘어지지 않도록 고연화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었고 점차 격정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했다.
겨우 숨 한번 쉴 기회를 얻어낸 고연화가 그렁그렁한 눈을 해가지고 말했다.
“......아저씨! 오늘은 안 괴롭힐거라면서요!”
빠져들것같은 눈빛으로 고연화를 지그시 바라보는 허태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말했다.
“괴롭히는거 아니고 그냥 뽀뽀.”
또다시 들이대려 하는 남자의 입을 손으로 막아버리는 고연화다.
“됐어요. 나 힘들어요......”
허태윤이 미간을 찌푸리고 고연화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왜요?”
“뭘 왜예요! 힘들면 힘든거지!”
허태윤이 어쩔수 없다는 듯 애송이의 볼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연화 씨는 왜 나처럼 안달도 안 내고 늘 그렇게 무뚝뚝해요.”
안달이라니......
그 말에 고연화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저씨 진짜! 어린 나이에 하는 연애는 아저씨처럼 그렇게 하루종일 물고 빨고 하는게 아니라고요! 그리고 저 진짜 힘들어요 오늘......”
힘든걸 아니 오늘은 괴롭히지 말아야겠다.
허태윤이 애써 본능을 억누르고 고연화를 번쩍 안아 침대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곁에 누워 지그시 고연화를 쳐다보는데.
샤워가운에 물기 남은 머리를 헤치고 있는 남자는 평소의 올백머리때보단 훨씬 더 청량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역시 저 미모하고는!
허태윤이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는 애송이의 콧잔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아깐 유영이 있어서 못 물어봤는데 강준영이랑은 대체 무슨 일이예요? 걔가 왜 갑자기 우리 집에까지 발 들이고 막 챙겨주려고 하는건데요?”
고연화도 딱히 숨길 생각은 없는지 솔직하게 말했다.
“음......그게 강준영이 혈연관계상으로는 친오빠거든요.”
허태윤이 놀라운 듯 눈을 살짝 크게 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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