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6장
오물오물 맛있게도 먹으면서 그렇지 못한 말을 하는 올케의 모습에 고연화가 입꼬리를 들어올린다.
“허윤진, 내가 너 오빠 봐서라도 올케로써 마음대로 건드리진 않을게. 근데 내가 못 그럴거라는 착각은 하지 마!”
경고의 메시지에 허윤진이 못마땅해하며 젓가락을 탁 내려놓는다.
“뭘 어쩔건데요? 그래봤자 협박해서 나 쫓아내려는것 뿐이면서! 오빠한테 빌붙는거 빼고 할줄 아는게 뭔데요!”
“너 쫓아내는건 식은 죽 먹기지. 그게 아니더라도 더 하나쯤 상대할 방법은 차고 넘쳤고.”
“하! 웃기시네! 그럼 그 방법들이 뭔지 하나하나 열거해 보든가요! 누가 무서워할줄 아나!”
“음, 예를 들면 네 성적표들을 대학교 공고란에 쫙 전시하는것 같은거랄까. 모든 재학생들에게 똑똑히 보여주는거지, 허씨 가문 큰 아가씨가 사실은 낙하산으로 들어왔다는거.”
체면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허윤진이 그 말에 잔뜩 정색했다.
“그러기만 해 봐요!”
“그게 아니면 네가 어느 학교 킹카한테 써보냈던 연애편지를 사람들앞에서 읽어준다던가?”
“고연화 씨! 비열하게 굴지 마요!”
젠장, 고연화가 저걸 어떻게 아는거지!
다 상관없고 그 연애편지는 절대 세상에 공개되면 안 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손발 오그라드는 문구들로 도배한데다 고백까지 차였는데......
“비열해? 윤진아, 내가 전에 말했었지. 네가 어떤 사람이면 나도 어떤 방식으로 널 대할거라고. 내가 비열해 보여? 그럼 그건 네가 먼저 비열하게 행동했다는거야!”
허윤진이 식탁을 탁 내리치며 말했다.
“일부러 나 골탕 먹이려고 한거면서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대체 여우같은걸 오빠가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그 전에 네가 했던 짓은 벌써 새까맣게 잊은거야? 일부러 쇼핑하자면서 불러내놓고 기절시켜서는 호텔에서 몹쓸짓 당할 뻔하게 했잖아! 그리고는 내가 돈 받고 그런 짓 하는것처럼 꾸며서 기자들한테 넘기기까지 했지! 함정에 빠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지만 그렇다고 네가 결백해지는건 결코 아니야.”
“그......그땐 빨리 집에서 쫓아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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