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4장
보면 볼수록 낯이 익은 남자의 얼굴을 믿기지 않는다는듯 쳐다보는 고연화다......
그때 벌써 아저씨를 만났던 거구나! 우연히 구해주기까지 했고!
흰 피부에 빼빼 말라있던 남자는 독이 퍼져 창백하고 초췌한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미소년 기질을 뽐내고 있었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엔 듬직한 몸에 한껏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못 알아볼만도 하지!
허태윤이 낯 간지러운 고연화의 시선에 미간을 찌푸렸다.
“왜 이렇게 봐요? 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고연화가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가 묻긴 묻었네요!”
“뭔데요? 떼어내줘 봐요.”
“못 떼내겠는데요!”
“뭔데 그래요?”
“잘생김이요!”
기가 막힌 대답에 허태윤이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고연화 곁으로 바짝 다가가 코를 맞대고는 말했다.
“그래요? 그럼 뽀뽀라도 안 해주려나?”
“......”
뽀뽀 중독이야 뭐야! 하루종일 뽀뽀거리네!
고연화가 내빼기도 전에 허태윤은 벌써 입술을 포개왔다......
앞에 있던 유영이 더는 못 참겠는지 목청을 다가듬으며 나 여기있소 티를 내본다.
“삼촌, 나 노래 듣는다고 못 듣는줄 아나본데 솔로인 사람 앞에서 그만 좀 꽁냥거려줄래? 뽀뽀는 집가서 하라고!”
조카인 유영이 있다는것도 깜빡했던 고연화가 냅다 남자를 밀쳐내고 거리두기를 시전했다.
그러자 허태윤이 미간을 찌푸리고 운전석에 있는 유영을 바라보는데.
“운전이나 똑바로 해! 이상한데 한 눈 팔지 말고!”
유영이 백미러를 통해 혀를 빼꼼 내밀었다.
“메롱!”
......
어느덧 도착한 별장.
허태윤과 고연화를 데려다 주고 유영은 그대로 차를 가지고 떠난다.
고연화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온 허태윤이 아수라장이 된 집안 꼴을 보고 눈쌀을 찌푸렸다.
물로 흥건한 바닥에 깨진 꽃병까지.
그런데도 거실엔 하인 한 명 보이지 않았다.
“어딨어 다들!”
그때, 오백현이 주방에서 헐레벌떡 달려나왔다.
“도련님, 사모님 오셨습니까.”
“무슨 일이죠 이게?”
오백현이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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