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9장
“그럼 운전은?”
허태윤이 방금 두리안 껍질 어쩌고 저쩌고 한 조카를 휙 바라본다.
“유영이.”
“옙!”
유영이 쫄래쫄래 다가오자 허태윤이 차키를 건네주며 말했다.
“운전해.”
삼촌이 있는 자리라 술 대신 쥬스만 마셨던 유영이 눈을 희번득였다.
“삼촌! 이럴땐 또 내 생각 나나 보지!”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밖에 바람 부니까 차 끌고 로비 앞까지 와.”
“쳇! 알았다고!”
유영이 순순히 차키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숙모 감기 걸릴까봐 저러는거지! 하! 부럽다 부러워!
삼촌같은 차도남도 진짜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저렇게 딴 사람이 되는구나!
그런줄도 모르고 평생 혼자 살까봐 걱정까지 했었는데!
유영이 잠시 뒤 로비 입구까지 차를 가지고 와 클락션을 빵빵 울렸다.
남은 친구들과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 고연화와 함께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태윤 씨!”
강현월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허태윤이 무표정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강현월이 헐레벌떡 달려와 말했다.
“태윤 씨, 버......벌써 가게요?”
허태윤이 고연화를 꼬옥 끌어안고 고개를 끄덕였다.
“늦었어 이제.”
“애 한번만 보고 가면 안 돼요? 방금 태윤 씨 나간 뒤로 또 열이 나는 바람에......”
허태윤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준영이 있는데 왜? 의사 불러와서 안 되면 병원 데리고 가면 되지.”
“오빠 있긴 한데 아빠가 더 필요해서 그래요......”
자리에 있는 모두들 강현월이 허태윤에 대한 감정과 허태윤이 강현월에 대한 끊어낼수 없는 난감함을 알고있었고 내내 촐싹거리던 여택도 입을 꾹 다물고는 덩달아 머리 아파했다.
허태윤이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고연화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가씨, 애한테 아빠 필요한거 알면 얼른 가서 아빠 데려와야지!”
“연화 언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애 아빠는 태윤 씨라고요!”
고연화가 나른하게 허태윤의 품에 기대서는 허를 찔렀다.
“미안한데 허 선생님은 우리 애 아빠거든요. 다른 여자 사이엔 애도 없는데. 아가씨, 내 말 이해 못했어요? 그럼 알아듣기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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