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5장
“연화 언니 저 부르셨어요?”
“목 마르다고 하면 차라리 물 갖고 가요. 그 사람 사이다 안 좋아하니까.”
강현월이 질투심을 숨기지 못하고 쏘아붙였다.
“그래요? 근데 방금 태윤 씨가 사이다 마시고 싶다고 직접 말한걸 어떡하죠! 연화 언니도 태윤 씨에 대해 잘은 모르나 봐요!”
고연화가 덤덤하게 쥬스를 마시고는 말했다.
“그럼 알아서 해요.”
매번 어떻게 비꼬고 건드려도 고연화는 늘 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다. 그러니까 보면 볼수록 짜증이 나지!
강현월이 사이다를 들고 윗층으로 올라가자 강준영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고연화를 쳐다보고는 뒤따라 윗층으로 올라갔다.
그 사이 탁지훈은 벌써 고연화 옆에 자리잡고는 잘 까놓은 귤을 내밀며 말했다.
“연화 씨, 귤 먹고 화 좀 풀어요!”
고연화가 한심한 눈빛으로 탁지훈을 쳐다봤다.
“탁 선생님은 상식도 없어요? 귤이 열 받게 하는 과일인거 몰라요?”
“그래요? 그럼 물이라도 마셔요.”
“고맙습니다만 풀어야 할 화가 없어서요. 물은 탁 선생님이 많이 마셔둬요, 그 삐뚤어진 생각들 씻어내게요!”
탁지훈이 결국 귤을 본인의 입으로 가져가며 느끼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따가운 시선에 고개를 휙 돌린 고연화가 그만 탁지훈의 음흉한 눈빛과 아이컨택을 하고 마는데.
하! 저런 식으로 귤 먹는 사람은 또 처음봤네!
......
한편 윗층.
강현월이 사이다를 방 안으로 들어갔다.
“태윤 씨 목 마르죠? 이거라도 마셔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비몽사몽 꿈 속을 헤매는 꼬맹이를 내려다 보고 있던 허태윤이 사이다를 보고는 쌀쌀맞게 말했다.
“괜찮아, 난 사이다 안 마셔.”
그 말에 방금 전 고연화가 귀띔해준 말이 떠오른 강현월이 불만스러운 듯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결국 어쩔수 없이 사이다를 한 쪽에 놔두는 강현월이다.
“태윤 씨가 곁에 있어주니까 많이 안정을 되찾은 모양이에요.”
“오기 전에 약은 먹였어? 왜 아직도 열이 안 내리는거지?”
“먹였죠.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애가 걱정이 많아서 그런거래요. 아마 태윤 씨 보고 싶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