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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장

“아니요. 바쁘지도 않았고 그래서 저 찾아왔다고 해도 기회는 없었을거라는 얘기예요.” 탁지훈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내가 그렇게 별로예요?” “굳이 그렇지 않아도 마음 속에 누군가가 꽉 채워졌을땐 다른 사람들이 눈에 전혀 안 들어오는 법이거든요.” 탁지훈이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고연화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니까 연화 씨 마음 꽉 채워준 그 사람이 태윤이라는거네요?” 고연화가 한 치의 망설임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 아저씨 좋아해요. 빈틈없이요.” 그 말에 탁지훈이 약간은 비웃는 듯한 말투로 묻는다. “태윤이 마음도 과연 그렇게 빈틈없이 연화 씨로 꽉 찼을까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탁지훈의 말을 듣자 고연화가 그를 째려봤다. 반달모양의 눈을 가진 탁지훈이 눈짓으로 어딘가를 가리킨다. 그 쪽을 바라보니 아무도 없는 텅 빈 거실에서 허태윤이 혼자 소파에 앉아 전화를 받고 있는게 보였다. 분명 강현월이겠지, 하필이면 이때. “아저씨도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거예요. 강현월이 목숨 구해줬으니까 당연히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죠.” “그거 봐요, 태윤이 마음 속 유일한 사람일거라는 확신도 없잖아요.” 고연화가 시선을 거두고 탁지훈을 흘겨봤다. “그래도 저한테 준 마음이 절반은 훨씬 넘을거예요.” “그래요?” 탁지훈의 이런 제 멋대로 추측하는 꼴이 보기 싫었던 고연화는 더이상 아무런 대답도 없이 다시금 불꽃놀이를 올려다봤다. 탁지훈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긴다. “제 아무리 독립적이고 강한 여자들도 결국 감정때문에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연화 씨, 내가 연화 씨보다 태윤이 훨씬 잘 알아서 해주는 말인데 태윤이는 감정 따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애예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연화 씨도 태윤이가 얼마나 쌀쌀맞고 매정한 사람인지 알게 될거라고요.” 허태윤을 깎아내리는 말을 듣기 싫었던 고연화가 탁지훈을 날카롭게 쏘아봤다. “그럼 탁 선생님은요? 그런 말 하는 본인은 좋은 사람인가요? 오랜 절친이 전화 받으러 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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