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4장
“말해 봐, 미행한 이유가 뭔데?”
단도직입적으로 묻긴 했지만 사실 거의 절반이상은 눈치채고 있는 상태였다.
유영이 입을 삐죽거린다.
“그.....그냥 숙모 혼자 어디가는지, 뭐하는지 알고 싶어서요!”
고연화가 팔짱을 끼며 되묻는다.
“그게 왜 궁금한건데? 구체적으로 말해 봐.”
미행이 잘못됐다는건 알지만 그래야만 하는 사명감이 있다는게 떠올랐던 유영이 허리에 힘을 빡 주고 말했다.
“숙모! 숙모 신월그룹 사장실에서 나오시는거 봤어요! 대체 그 사람들이랑은 무슨 사이에요?”
고연화가 솔직하게 대답한다.
“소꿉친구, 왜?”
“엥? 소꿉친구요? 근데......숙모 어릴때 시골에서 자라셨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왜? 시골 사람중에 창업 성공한 사람 못 봤어? 소꿉친구가 자수성가해서 그룹 사장된게 그렇게 이상해?”
유영이 다급히 손사래를 쳤다.
“아니요 아니요! 그 뜻이 아니라 두 사람......”
“나랑 신월 그룹 사장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일까봐?”
“그......그게 정 비서가 그렇게 말해준거예요. 외숙모랑 신월 그룹 육호중 사장님 결혼하셨다고......”
아차, 그때 아저씨랑 오해 생기고 일부러 육호중이랑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했으니 정 비서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만 하지......
유영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숙모는 모르죠? 숙모 없어진 뒤로 우리 삼촌이 매일매일 얼마나 초췌해져 있었는지! 다른 남자랑 결혼했다는 말 듣고 제가 삼촌 도와 숙모 다시 뺏어오려고 했던거예요!”
고연화가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뺏어온다고? 그래서 계획이 뭐였는데?”
“일단 신월 그룹에 입사해서 육호중 꼬신 다음에 바람나게 하면 그 틈에 삼촌이 다시 숙모 데리고 오면 되는거죠!”
기 막히고 어이없는 계획에 고연화가 입가를 들썩인다.
역시 정상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군!
“그래서 계획은 어디까지 진행됐는데?”
“신월 그룹 입사 성공하고도 꽤나 됐죠!”
그런거였구나! 그래서 방금 사장실에서 나온걸 본거구나!
고연화가 멍청한 애송이를 쳐다보며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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