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3장
“너한테 하는 말인데 날 왜 잡고 늘어져!”
그러거나 말거나 고연화는 시계를 내려다본다. 이제 퇴근시간까진 한 시간, 택시 타고 가는 사이면 아저씨 퇴근 시간에 딱 맞출수 있을것 같다.
커피잔을 내려놓은 고연화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알아서들 할일 잘 하고! 난 간다!”
“어디 가요 보스? 우리랑 밥도 안 먹어요?”
“아저씨 데리러 갈거거든!”
그렇게 고연화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밖으로 휙 나가버린다.
육호중의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쯧쯧쯧......연애의 힘이란!”
“됐고 부러워할거면 네 사무실 가서 부러워 해!”
......
허씨 그룹 반대편에 있는 한 카페.
고연화가 창가에 자리 잡고 앉아있다.
대문이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니까 아저씨 나오는것도 바로 보이겠지?
미리 말해주진 않았따,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었으니까.
갑자기 퇴근시간 맞춰 데리러 온걸 보면 무슨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하기도 했고.
생각만 해도 재밌고 기대되네!
저도 모르게 웃음짓고 있던 찰나, 누군가 뒤에서 고연화의 어깨를 톡 친다.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홱 뒤돌아보니 다름아닌 유영이다.
유영이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씩씩대며 고연화의 손에 들린 커피잔을 뺏어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그제야 입을 열었다.
“숙모......수, 숙모 따라오려다가 숨 넘어갈 뻔했잖아요!”
고연화가 의아해하며 유영을 바라봤다.
“날 따라왔다고? 어디서부터?”
유영이 겨우 숨을 돌리며 말했다.
“그......신월 그룹에서부터 계속 따라왔는데......갑자기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택시도 안 잡히고......달아서 쫓아왔잖아요.”
고연화가 땀범벅이 된 유영을 보고는 웨이터를 불러세운다.
“얼음물 한잔이요.”
“네, 잠시만요.”
얼음물을 받고 그제야 고연화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유영에게 물었다.
“난 택시에 있었고 네 차가 고장난거면 중도에 놓쳤을텐데 여기까진 어떻게 알고 왔어?”
“어......그게......”
유영이 얼음물을 꿀꺽 삼키며 부자연스러움을 애써 감추려 한다.
허나 고연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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