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2장
육호중이 어깨를 으쓱거린다.
“궁금해서 그러죠! 그 늙은 놈이 대체 무슨 수로 보스 다시 회유했는지요!”
“......”
커피잔을 들고 다가온 윤혜영이 육호중을 팍 차며 말한다.
“꺼져! 보스 서류 검토 중인거 안 보여? 하루 종일 쓸데없는 질문만 해요 아주!”
육호중이 짜증스럽게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고 윤혜영은 커피잔을 고연화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보스, 이젠 허태윤이랑 완전히 화해한거예요?”
“......”
육호중이 눈을 희번득거린다.
“야! 너도 똑같이 궁금하잖아!”
고연화는 두 사람의 질문엔 노코멘트를 택했고 어느새 재무 보고서 검토를 끝낸채 말했다.
“음! 잘했네! 하반기 매출 상반기보다 훨씬 증가됐어, 두 사람 고생했다!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긴 한데 아직 기존 대기업한테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윤혜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어요!”
고연화가 서류를 덮고 커피 한모금을 홀짝 들이켰다.
“아 맞다, 허씨 그룹 신규 빌딩 설계안은 이미 마무리됐어요. 보스가 최종적으로 수정해서 보낸 설계도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에요. 앞으로 있을 건설 공사도 저희한테 맡길거라네요.”
“음, 그건 나한테 맡겨.”
윤혜영이 살짝 의외라는듯 안경을 들어올린다.
“직접 맡으시게요? 근데 건설 현장은 먼지도 많고 해볕도 뜨겁고 추락 위험성도 큰데 지금 상태로는......”
“내가 알아서 잘 할거니까 걱정 마.”
그래도 고생하는 보스가 걱정됐는지 윤혜영이 육호중의 어깨를 툭툭 친다.
“야, 넌 그렇게 눈치가 없냐? 전엔 단순 클라이언트였어도 이젠 남편 일이잖아. 남편네 회사에서 빌딩 짓는다는데 당연히 보스가 직접 맡아야지!”
“......”
저 방정맞은 입 하고는!
“보스, 제가 사람 보내서 감시하게 해도 되니까 굳이 그런 위험한 데는......”
고연화가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손을 내젓는다.
“아니야, 내가 직접 맡을게.”
하청 업체인 건축회사에 전적으로 맡겨도 될 일이지만 대규모 공사이니만큼 부당이익을 얻기 위한 움직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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