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6장
“사장님 아직 기억하시죠? 회사에서 고작 며칠 일하고 사장님한테 해고 당한거요.”
그 말에 또다시 죄책감이 든 강준영이 다급히 말한다.
“다시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도 돼! 어떤 직위든 상관없고!”
“그건 오해세요. 제 말은 그 며칠동안의 급여를 계산해 달라는 거였는데요! 의무노동은 싫거든요.”
강준영이 복잡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본다.
돈이야 둘째치고 결국 선을 정확히 긋겠다는 뜻인데! 오빠인게 이렇게 싫은걸까?
“왜요? 주기 싫으세요?”
“아니, 원하는게 얼마면 다 줄게.”
그리고는 겉옷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수표에 금액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고연화가 그런 강준영을 비웃는다.
“또 수표 주시게요?”
그 말에 지난번 한강에서 수표를 건네주려다 거절당한게 떠올랐고 강준영이 도로 수표를 주머니에 넣었다.
“수표 안 좋아하지. 그럼 계좌이체 해줄까?”
“현금이요. 겨우 며칠 밖에 안 있었는데 수표나 계좌이체까지 할 금액도 아니잖아요.”
“현금이 얼마 없어서 그래. 이따가 성훈이더러 갖다주라고 할게.”
“얼마 있으신데요 지금?”
그러자 강준영이 순순히 지갑 안에 있는 현금을 보여주며 말했다.
“한 50만원 정도.”
“그거면 됐어요!”
고연화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더니 5만원권 열장을 세어보고는 말했다.
“현재 시장가로는 40만원 정도겠지만 그날 큰 계약을 제가 대신 성사시켜 드렸으니 남은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여길게요! 사장님 괜찮으시죠?”
강준영이 이러지 말아달라는 식으로 고연화를 바라본다.
“월아......”
“전 고연화예요, 월이가 아니라요.”
다 지난 때묻은 호칭으로 불리는게 싫었다.
“......그래 연화야, 갑자기 오빠라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거 알아. 오빠가 했던 행동들 때문에 상처 받아서 용서 못할거라는것도 알고. 최대한 너 방해 안 하도록 노력할게. 그래도 말이야, 허태윤이 너 괴롭히거나 상처 받게 하면 그땐 오빠한테 찾아와. 오빤 언제나 거기 있을거니까.”
“사장님, 전 동생분처럼 나약하고 쉽게 상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