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5장
강준영이 입을 떡 벌린다.
“알았다고?”
“알아요.”
“언제 알았는데?”
“진작에요. 사장님 알게 된지 얼마 안 됐을때부터요.”
그 말에 더 고개를 갸우뚱하는 강준영이다.
“다 알았으면서 왜 오빠한텐 말 안 했어?”
고연화가 어이없다는듯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알려주면 믿으셨을까요? 전 늘 사장님 눈에 다른 마음 품고 명문가 들어가려고 아득바득 애쓰는 시골 촌뜨기로밖엔 안 보였을텐데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내가 실종된 친여동생이다라고 말하면 콧방귀 뀌시면서 말도 안 된다 하셨겠죠.”
드디어 마주한 여동생이 이런 말을 하니 망신스럽고 죄책감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그땐 오빠가 너한테 편견이 있었어서 그래! 다 오빠 잘못이야! 오빠가 사과할게 응?”
고연화가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아니요! 이러지 마세요! 사장님은 강현월 오빠지, 제 오빠가 아니니까요.”
이런 동생의 배척이 이해가 되면서도 저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지는 강준영이다.
“연화야, 우린 같은 핏줄이야! 난 영원히 네 친오빠고!”
고연화가 등받이에 기대며 무뚝뚝하게 대답한다.
“사장님, 저한테 혈연관계는 그저 혈연관계 그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현실은 그저 우연히 같은 엄마 배속에서 태어난 낯선 사람일 뿐이잖아요. 핏줄 빼곤 전혀 다른 두 세계에서 살아온 사람이잖아요.”
자책의 늪에 빠진 강준영이다.
“오빠가 심하게 오해했었다는거 알아. 그것때문에 몇번이고 기분 나빴었다는것도 알고! 오빠한테 다시 한번만 기회를 주면 안 될까?”
“혈연관계는 한쪽에 제쳐두고 얘기해 보자고요! 사장님도 저같이 시골에서 자라온 막 나가는 저같은 사람 싫어하시고 저 역시 계급의식에 찌들어서 자기가 제일 잘났다고 여기면서 사는 사람은 싫거든요. 공통점이라곤 일도 없고 같이 자라온 정도 없는데 남매사이는 힘들것 같네요!”
“아니, 네가 생각하고 있는것처럼 그렇지가 않아......”
까놓고 말하면 고연화라는 사람 자체를 높인 평가한건 맞았다. 그저 현월이가 중간에 끼어있는 바람에 애초부터 편견과 적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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