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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장

밖으로 나온 허태윤이 손목시계를 내려다 보며 오백현에게 말했다. “지금은 깨우지 말고 열시 지나도 안 깨면 그때 다시 깨워요.” 오백현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사모님 잘 보살피겠습니다.” 대답을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던 허태윤이 또다시 걸음을 멈추고는 한 마디 보탰다. “간식 너무 많이 못 먹게 하고, 찬물도 안 돼요.” 처음 보는 도련님의 섬세하고 다정한 모습에 오백현이 흠칫 놀라며 대답한다. “네! 알겠습니다!” 겨우 몇 발자국 걸어나왔다고 벌써 보고싶다. 이토록 누군가에게 마음 써본 적이 없는데, 마음이 닿는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지난번 출장을 다녀온 뒤, 고연화가 종적을 감춘 뒤로 허태윤에겐 트라우마가 생겨버렸다. 그렇게 불안한 듯 한참을 안방 문을 바라보고서야 겨우 걸음을 옮기는 허태윤이다. ...... 허태윤이 떠나자마자 구석에 숨어있던 허윤진이 못마땅한 표정을 하고는 슬그머니 기어나온다. 방금 두 귀로 오빠가 오 집사에게 하는 말을 똑똑히 들었었다, 그 근심어린 표정까지! 왜 저렇게까지 챙겨주는거지? 겨우 촌구석에서 온 시골 여자애가 명문가 귀한 딸인 현월 언니보다 잘난게 뭐가 있다고! 허윤진은 시종일관 고연화를 적대시해왔다. 오빠도 없으니까 이 기회에 현월 언니 대신 참교육 톡톡히 시켜줘야겠어! 씩씩거리며 안방 문을 열려는 허윤진을 오백현이 막아선다. “큰 아가씨, 도련님이 지금은 사모님 깨우지 마시라고 분부하셨어요. 그러니 10시 이후에 다시 와주시죠!” “감히 누가 사모님이래! 고연화가 뭔데 내가 잠도 설치게 만들면 안 되냐니까요! 허씨 가문에 시집 온 사람이 이 시간까지 자는 법이 어딨어요! 우리 가문은 그런 게으른 여자는 못 봐줘요!” 일부러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고연화가 다 들으라는 식으로 말했다. 오백현이 난감해한다. “아가씨, 이러지 마시죠. 도련님 아시면 화 내실겁니다. 그땐 아가씨만 힘들어 지세요.” 허윤진은 그러거나 말거나 고개를 빳빳이 쳐든다. “그럴리가요! 오빠가 굴러들어온 돌 하나때문에 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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