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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장

“못된 년이야!” 허윤진은 고연화가 허태윤의 와이프라는 사실을 절대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고연화를 돋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여학생은 조금 난감해졌다. 허윤진이 고연화를 이 정도로 싫어하는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흠... 허윤진, 그나저나 너희 집 부잔가봐. 건물을 척척 기증하다니!” 허 씨 가문은 세간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늘 겸손했다. 학교에서는 비록 허윤진이 집안 형편이 넉넉한 금수저인 줄은 알았지만 그녀가 허 씨 가문 사람인 줄은 몰랐고 그녀의 오빠가 다름 아닌 허진그룹 대표인 허태윤인 줄은 더더욱 모르고 있었다. 허윤진은 아부 섞인 말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았다. “우리 오빠, 아직 학교에 있어?” 허윤진이 물었다. “아마 총장실에서 건물 기증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지 않을까?” 여학생이 말했다. 허윤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나섰다. 그리고 화를 버럭버럭 내며 진부진에게 연락했다. “여보세요! 우리 오빠, 아니 우리 남편이 고연화 그 여자에게서 마음 돌리게 만들어 준다면서요? 이게 벌써 며칠째예요? 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예요?” 진부진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사모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연화 본가에서 며칠 동안 잠복했지만 고연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손 쓸 기회도 없었고요! 대체 어디로 숨어들었는지...” 허윤진은 생각해 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진부진이 무작정 고 씨 저택에서 잠복했으니 당연히 고연화를 마주치지 못했을 것이다. 고연화가 본가에서 지내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이따가 고연화가 있는 곳을 알려줄 테니까 오늘은 좀 서둘러서 확실히 마무리 해줘요!” 진부진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모님께서 제게 힘을 실어주신다면 너무 좋죠!” 통화를 마친 뒤, 허윤진의 눈빛에는 원망과 살기가 비쳤다. 고연화가 허 씨 가문에 발을 들인 뒤로부터 허 씨 가문 여사님과 허태윤은 전처럼 허윤진을 예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허윤진의 흠을 지적하는 일만 많아졌다. 게다가 허윤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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