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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고연화는 누군가의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밝고 생기 넘치는 남학생이 숨을 헐떡이며 고연화를 쫓아왔다. 3학년 후배였다. 고연화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문우진, 무슨 일이야? 나한테 볼 일 있어?” 남학생은 수줍어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선배, 졸업 축하해요!” 문우진은 진심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연화는 웃으며 답했다. “그래, 고마워.” 문우진은 얘기를 더 하고 싶은 듯 보였지만 고연화의 옆을 지키고 서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허태윤을 발견하고 물었다. “아... 선배, 이분은 누구세요?” 고연화는 고민없이 대답했다. “아, 내 아저씨야!” 허태윤은 말문이 막혔다. 웃어른이라는 것을 깨달은 문우진은 예의를 갖추고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허태윤은 냉랭한 눈빛을 보내며 굳은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다. 문우진은 더는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살짝 달아오른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연화 선배,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도 돼요?” 고연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 나 좀 기다려줘요!” 말을 마친 고연화는 문우진과 얘기를 나누기 위해 조금 떨어진 복도 끝으로 갔다. 두 사람은 창가 쪽에서 얘기를 한참 나누더니 문우진이 갑자기 외투의 두 번째 단추를 뜯어내 고연화에게 건넸다. 고연화는 단추를 건네받고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허태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정시후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허태윤의 표정에 변화가 생기자 정시후는 냉큼 눈치채고 물었다. “대표님, 웹툰에서는 옷의 두 번째 단추를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라고 묘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 남학생은 아무래도 연화 씨에게 마음을 주겠다는 그런 뜻인 것 같네요.” 허태윤은 실눈을 떴다. ‘그런 뜻이 담긴 물건인데, 저걸 받았네?’ 허태윤은 어렴풋이 고연화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고연화는 말도 잘 듣고 얌전한, 자기를 누나라고 부르기도 하는 연하남을 좋아한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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