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2장
강준영이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손 끝으로 돌봐온 소중한 동생을 흘겨본다.
“네 눈으로 직접 본거 확실해?”
꿰뚫어 보는듯한 눈빛에 잔뜩 쫄아버린 강현월이 속상한 척 울먹였다.
“......확실해! 오빠, 나 못 믿어?”
강준영이 실눈을 뜨고 꽤나 의심섞인 눈빛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애가 왜 고연화가 다치게 한게 아니라 말하는거지?”
애가 그렇게 말했다?
강현월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버린다. 역시, 방금 성훈이 연락을 해왔던거구나!
분명 뭐라고 말을 했고 성훈이 그걸 오빠한테 그대로 전했겠지.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 심장이 철렁했지만 겉으로는 전혀 티를 내진 않았다.
“오빠, 말 한마디도 겨우 하는 어린 애가 무슨 수로 그런 말을 했겠어? 성훈 오빠가 잘못 이해한거겠지!”
강준영의 눈가에 스멀스멀 피어오른 의심은 여전히 가실줄을 모른다.
“그래, 말은 잘 못하겠지. 근데 성훈이 고연화 사진 보여줬을땐 연신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네.”
강현월이 눈을 꿈뻑거리더니 눈시울을 붉힌다.
“오빠, 그때 우리 애는 고연화 등지고 있어서 얼굴도 못 봤을거라고! 내가 있던 자리에선 똑똑히 본데다 나 혼자만 본 것도 아닌데! 저 하인도 봤는데!”
아무리 봐도 수상한 하인, 방금까진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젠 알겠다.
늘 월이를 위해 피부에 좋다는 약을 다려주며 가깝게 지낸 하인이었다는걸 말이다.
그런 두 사람이 애초에 미리 입을 맞춘거라면?
오빠로써 동생을 이렇게 의심하고 싶진 않지만 앞서 허태윤을 위한답시고 일부러 고연화에게 누명을 씌운 전적이 있지 않았던가.
그땐 진심으로 반성하며 용서를 구하니 오빠로써 마음이 약해져 한번의 실수로 봐주겠다고는 했지만 비슷한 일이 또 생긴데다 이번엔 사람 목숨까지 위태롭게 된 상황이다.
월이가 그 배후에 있는거라면 정말이지 월이는 정신이 나간게 틀림없겠지.
생각하면 할수록 섬뜩해진 강준영이 미간을 꽉 찌푸리고 말했다.
“병원에서 애가 계속 울길래 성훈이가 네 사진으로 달래주려고 했더니 더 대성통곡을 하면서 무섭다고 말하더래. 이건 어떻게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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