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0장
강준영도 딱히 할 말은 없다. 허나 고연화는 원래가 행동하는데 딱히 논리가 없어보이는 사람인데.
이를 테면 회사에 갑자기 입사 지원서를 낸다던가, 갑자기 아무런 관련도 없는 외할어버지 생신 잔치에 참석한다던가......
게다가 월이와 하인이 직접 두 눈으로 봤다는데 그게 거짓말일수는 없지 않은가.
“오빠, 고연화 씨가 방금 왜 갑자기 애 살리려고 안달을 냈는지 알겠어!”
강현월의 목소리가 끼어든다.
병원에 따라간줄로만 알았던 강현월이 다시 들어오자 강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묻는다.
“넌 병원 따라 안 갔어? 애는 어쩌고?”
“오빠, 성훈 씨가 같이 가줬으니까 걱정 마. 우린 이따가 같이 가도 안 늦으니까. 난 범인이 대가 치르는것부터 봐야겠어, 아니면 엄마로써 너무 죄책감이 몰려올것 같아서......”
그리고는 목이 멘듯 흐느끼며 말끝을 흐린다.
방금 구급차에서 다시 내린 뒤, 침착함을 거의 되찾고는 머리를 재빨리 굴렸었다.
어차피 지금 애는 병원에 가고 없으니 이 틈에 고연화 고의상해죄부터 성립시키고 다음일은 다음에 생각해야지!
애들이야 뭐, 헛소리 못하게 할 방법은 많으니까!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강현월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는 강준영이다.
“월아, 방금 뭘 알아냈는거야?”
강현월이 눈물을 슥 닦으며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고연화를 노려본다.
“오빠, 답은 간단해! 신고했다는 소리듣고 겁나서, 중형 받을까봐 다시 애 살려낸거지!”
그리고는 또다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며 경찰들에게 말한다.
“형사님, 당시 상황은 제가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억해요! 이 사람이 망치로 우리 아들 머리 내려치니까 바로 쓰러져 버렸어요! 방금 다시 살려냈다고 해도 살인동기가 사라지는건 아니잖아요! 제발 법의 심판 제대로 받게 해주세요, 안 그랬다간 우리 아들이 또 언제 당할까 가슴 졸이며 살아야 하니까요! 한창 자라나는 시기에 머리를 저렇게 다쳤으니 후유증이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절대 기회를 줘선 안 됩니다! 제 증언으론 부족하시다면 저 하인 말도 들어보시죠!”
하인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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