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3장
고연화를 지목한 하인은 바로 방금 전 고연화에게 커피를 건네줬던 여자 하인이다.
하인을 따라 주방으로 왔었는데 그새 하인이 종적을 감췄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냉장고 뒤에 숨어있었구나!
틈타서 나와 저런 헛소릴 하려고!
보아하니 저 여자 역시 강현월의 노리개인것 같군!
확실히 상황이 좋진 않다. 증인, 증거들이 전부 불리하게만 작용하니 경찰인력을 통해 진실을 알아내는 방법밖엔 없다.
경찰관, 법의관이 오면 자연스레 아이의 사망시간과 정확한 사인이 확인될거고 그때면 진범도 수면 위로 드러나겠지.
한편 강현월은 미리 손 써둔 하인의 등장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고는 여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동요도 없이 고연화를 믿어주는 허태윤으로 인해 질투에 극에 달해있다.
“오빠! 고연화 씨 계속 승인 안 하니까 우리도 그냥 신고하자! 애 이렇게 허무하게 죽게 내버려둘순 없잖아!”
강준영 역시 순순히 고연화를 놔줄 생각이 없는지 부하에게 신고를 하라고 손짓을 한다.
고연화가 느긋하게 하품을 하면서 말한다.
“아저씨, 신고했다니까 우리도 여기서 조사에 협조해주고 가요!”
“졸리다면서요?”
고연화가 어쩔수 없다는듯 어깨를 으쓱거린다.
“졸려도 조사엔 협조해야죠! 법 잘 지키는 선량한 시민으로서!”
허태윤은 애송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도 애초에 여길 데려와서 고생만 시킨 자신이 후회된다.
......
신고 뒤, 고연화는 무의식간에 강현월의 음흉한 웃음을 포착하는데......
방금 요절한 아들을 앞에 두고 웃음이 나온다?
안타깝게도 그 웃음은 고연화 밖엔 봐내지 못한다.
이내 고연화의 머릿속에 또다른 고민거리가 생기는데......
치밀한 강현월의 수법으로 미루어보면 법의관과 경찰관 역시 전부 계획속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신고를 했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어느정도 확신이 선다.
그래, 강현월의 더러운 손이 닿지 못할데가 없다는걸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강현월이 매수한 사람들에게서 결백을 얻어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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