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8장
강현월이 털썩 무릎을 꿇고는 아이를 안고 통곡하기 시작하는데......
“아가! 눈 좀 떠봐! 엄마 여깄어! 엄마가 늦게 와서 미안해......”
배 속에 아이를 품고 있는 예비 엄마 고연화 역시 저도 모르게 마음 한켠이 시큰해난다.
동시에 고연화가 창고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를 들여다 보는데......
강현월의 비명에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월아 왜 그래?”
달려온 강준영이 그 모습에 굳어버리고 만다.
강현월이 숨이 끊길 정도로 흐느끼며 소리친다.
“오빠! 애가 숨을 안 쉬어!”
재빨리 아이의 코에 손을 대본 강준영은 숨이 끊긴것을 확인하곤 눈을 질끈 감으며 한숨을 푹 내쉰다.
이윽고 따라들어온 허태윤도 눈 앞의 상황에 넋을 잃는데.
“무슨 일이야?”
“우리 애가......살해 당한것 같아요......”
그 말에 허태윤도 한 쪽 무릎을 꿇고 아이의 손을 만져본다. 손에는 온기가 있지만 이미 숨이 끊긴 뒤다.
혈연관계는 없었지만 겨우 두살도 되지 않은 아이라는 생각에 허태윤 역시 안타까워한다.
이내 정신을 차린 강준영이 눈을 번쩍 뜨고 지시를 내린다.
“당장 조사해! 대체 누가 감히 우리 강씨 가문 집에서 살인을 저질렀는지!”
“네! 도련님!”
이때, 강현월이 또다시 실성한듯 흐느끼며 말한다.
“오빠, 조사할 필요없어. 범인은 여기 있으니까......내가 봤거든!”
그 말에 다들 충격에 휩싸인 눈빛으로 강현월을 바라본다......
“월아, 네가 봤다고? 누군데?”
강현월이 눈물을 그렁그렁 머금고 곁에 서있던 고연화를 가리킨다.
“......고연화!”
진심으로 아이를 위해 묵념을 하고 있던 고연화는 그 소리에 흠칫 놀라는가 싶었지만 이내 여전한 강현월의 연기를 보곤 감탄을 금치 못한다.
강준영이 당장이라도 죽일 기세로 고연화를 노려본다.
“당신이 그랬어?!”
아이 곁에 서있던 허태윤 역시 알수 없는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본다.
“전 아닙니다.”
그러자 강현월이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연화 언니, 흉기까지 손에 들고 있으면서 아직도 승인 안 해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