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2장
정말 받고싶은 생각이 없는 허태윤이다.
허나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뭔가를 숨기는것 같아보일게 아닌가. 겨우 달래서 데리고 오자 마자 다시 도망가버리면 그건 답도 없다.
그러더니 아예 스피커폰을 켜버리는 허태윤이다......
이윽고 전화 너머 강현월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태윤 씨, 어디예요?”
“집.”
“지금 와줄수 있어요? 애가 태윤 씨 찾아서......”
“시간 안 돼.”
강현월은 가차없는 허태윤의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애원한다.
“태윤 씨, 방해하는건 아는데 지금 애가 없어졌어요! 여기저기 다 찾아봤는데도 안 보이고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태윤 씨, 설마 애한테 무슨 일 생긴건 아니겠죠?”
그 말에 허태윤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곁에서 먹고있던 고연화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한마디 거든다.
“가 봐야죠. 두 사람이 같이 가서 입양한 온 앤데 아저씨한테도 어느 정도 책임져야될 부분은 있잖아요.”
허태윤은 울며불며 흐느끼는 강현월에겐 대꾸도 하지 않은채 냅다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고연화를 지그시 바라본다.
“나 믿어줘야 돼요, 저 애는......”
허태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연화가 가느다란 검지를 그의 입술 앞에 가져간다.
“아저씨, 해명은 안 해도 돼요. 내가 다 아니까, 화도 안 낼거고요.”
흠칫 놀란 허태윤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애송이에게 적잖이 감동을 받은듯 하다.
“근데 일단 저 안고 위로 가서 옷부터 갈아입게 해줘요, 저도 같이 가보게요.”
허태윤이 고연화를 번쩍 들어올리며 말한다.
“그래요, 나랑 같이 가줘요.”
애송이가 화 낼까봐 미리 입양 사실을 말하지 못한게 아직도 한심하고 화가 난다.
미리 말했더라면 그런 쓸데없는 오해로 떨어져 있지도 않았겠지.
애송이를 너무 마음 좁은 사람으로 착각했던 자신이 부끄럽다.
고연화는 자연스레 허태윤의 목에 팔을 감싸고 있다.
“아저씨, 이번이 마지막 기회예요. 앞으론 어떤 일도 감추면 안 돼요, 그땐 다신 용서 안 해줄테니까!”
허태윤이 고연화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려주며 말한다.
“그래요, 영원히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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