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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장

허태윤이 덤벙거리는 어린애 훈육하듯 구박을 준다. “머리에 거품이 그대론데 어딜 자꾸 나가려고!” 아, 머리 감으려다가 헹구지도 못하고 잠들었었구나...... 이내 고연화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한다. “아저씨 안 나가는데 내가 무슨 수로 머릴 감아요?” 허태윤은 대꾸도 없이 샤워기를 가져와서는 반명령조로 말한다. “눈 감아요.” 넋이 나간 고연화다. 눈 감아서 뭐하게? 설마 머리 감겨주려고? 이렇게 잘 챙겨주는 남자였었나? “멍 때리지 말고! 눈 감으라니까!” 뾰루퉁해서는 입을 삐죽이고 결국 눈을 감는 고연화다...... 그래, 조금만 참아야지 뭐! 그러자 허태윤은 물온도를 체크하고는 천천히, 그리고 인내심있는 부드러운 손길로 고연화의 머리에 남은 거품을 헹궈내주기 시작한다...... 임신하면 세배는 둔감해진다더니 전과는 달리 눈에 띄게 행동이 둔감해진 애송이다. 허태윤 역시 절대 훔쳐보려던게 아니라 애송이가 혼자 욕실에서 샤워를 하는게 마음이 놓이질 않았던거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한참을 나오질 않으니 냅다 마스터키로 안으로 들어갔었다. 혼자 있다가 미끌어서 넘어지기도 하면 어쩌려고! 허태윤의 부드러운 마사지와 따뜻한 물온도에 그만 마음을 활짝 열어버린 아기 고양이마냥 잠이 몰려오는 고연화다...... 이내 고연화는 눈을 살짝 뜨고는 머리 감겨주는데 몰두하고 있는 남자의 조각같은 얼굴에 넋을 잃고 만다. 대단한 명문가 도련님이 이렇게 친근하게 머리를 감겨준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다! 떨떠름한 애송이의 눈길에 허태윤이 아래를 내려다본다. “왜 그렇게 뚫어져라 봐요?” 창피함에 눈을 꿈뻑이는 고연화다. “......보는것도 안 돼요?” “잘 생겨서요?” “......음, 뭐 그렇긴 하네요.” “그렇다는 사람이 다른 남자랑 도망을 가요? 연화 씨 눈에 난 제일 잘 생긴건 아닌가 보네!” “......” 돌고 돌아 또다시 저 소리다. 저 정도로 육호중의 존재를 의식하는거라면 얼마 안 돼서 신월 그룹한테도 골칫거리가 생길텐데......” “아저씨, 사실 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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