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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장

설마 대낮부터 자는건 아니겠지? ...... 방 안. 고연화는 방 중앙에 서서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리고 있다. 여긴 허태윤의 안방이자 그들의 가짜 신혼방이기도 했다. 가구배치며 뭐 하나 바뀐건 없지만 다시 들어온 고연화의 기분은 영 예전같지가 않다...... 허태윤은 무뚝뚝한 얼굴로 고연화를 쳐다보며 명령조로 말한다. “소독수 냄새에 찌들어서는! 얼른 안 씻고 뭐해요!” 정신을 차린 고연화가 팔을 들어 킁킁 냄새를 맡아본다. 역시나 병원 냄새가 가득 배어있다. 게다가 고연화는 갑자기 허태윤에 의해 들려나오는 바람에 수술복 차림 그대로다. 근데 방 들어오자마자 씻으라고 하는건 좀 이상해 보이는걸? 미간을 찌푸린 고연화는 단 둘이 뻘쭘하기도 하겠다, 얼른 욕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둔다. 여기서 최대한 시간 때우다가 저 남자 없을때 나가야지! 그렇게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던 고연화는 이내 단잠에 빠져들고 만다. 얼마나 지났을까, 잠결에 물 트는 소리가 들리는데. 고연화가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올린다...... 이내 눈 앞에 깔끔하게 차려입고 느긋하게 욕조 끝에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는 허태윤과 눈을 마주치고 마는데. 이내 자신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고연화가 무릎으로 잽싸게 몸을 감싸고는 얼굴이 터질듯이 빨개져서 소리친다. “아저씨! 나 샤워하는데는 왜, 왜 들어와요! 변태!” 허태윤이 재밌다는듯 입꼬리를 올리며 손가락으로 욕조 물을 휘휘 저어보인다. “우리 아가씨가 샤워를 한시간이 넘게 하고 있으니까 익사했는줄 알고 확인해보러 올수 밖에 없었지 뭐예요.” “뭐 일단 관심해주셔서 고맙긴 하네요! 살아있는거 확인했으니까 얼른 나가주시죠!” 허태윤은 꼼짝도 하지 않고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고연화를 지그시 바라본다. 이러니 고연화는 일어나서 옷을 입을 방법이 없다! 몸 하나 까딱했다간 다 보여주고 말텐데! 아니지, 깨기 전에 진작에 다 봤겠네. 젠장, 문은 분명 잠궜었는데! “저기요 선생님, 욕조에 몸 좀 담그고 있으면 안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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