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0장
“분명 수술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는 수술대 오르자 마자 도망가려고 발버둥을 치니 원......”
“왜? 왜 그렇게 낳고 싶어 하는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현월아 당장 알려줘봐, 고연화 지금 어딨는지! 내가 절대 그 미친년 용서 못해!”
강현월이 고개를 푹 떨구고 눈물을 닦는척하며 말한다.
“방금 태윤 씨 동생 윤진이가 연락 왔는데 고연화 지금 또 태윤 씨 집 갔대......”
“뭐? 거긴 또 왜? 대체 무슨 꿍꿍이야!”
강현월이 속상한듯 울먹이며 말한다.
“오빠한테 더는 얻어낼게 없으니까 다시 우리 태윤 씨한테 접근하는거 아닐까......”
늘상 여자다운 모습을 보이려고 하던 소유가 저도 모르게 육두문자를 날린다.
“염병하네! 준영 오빠 애 가지고 태윤일 꼬셔?! 세상에 이런 꽃뱀이 또 어딨어!”
“난 늘 연화 언니가 성격만 세지, 마음씨는 착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사람일준 몰랐지 뭐야! 휴......”
“거머리같이 들러도 붙네 진짜!”
이때 강현월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한다.
“계속 들러붙으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하면 되지!”
그 말에 소유가 귀를 의심하며 강현월을 바라본다. 현월이가 어떻게 저런 독한 말을?
”현월아, 너 방금 고연화 사라지게 하겠다고 했어?”
어느새 강현월은 음흉한 표정 대신 늘상 해오던 순진무구한 표정을 하고는 소유를 올려다본다.
“그냥 홧김에 내뱉은 말이고! 우리가 무슨 수로 고연화를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겠어. 가끔은 나쁜 사람들 다른 행성으로 확 보내버리게 마술이라도 부리고 싶네!
그럼 나도 태윤 씨랑 오붓하게 살고 너도 우리 오빠랑 결혼할수 있을텐데......”
어느덧 소유는 의심을 싸그리 거둬들이고 애잔하고도 한심한 표정으로 친구를 바라본다.
“현월아, 걱정마. 그 소우너 내가 꼭 이루게 해줄게!”
강현월이 아무것도 모르는척 일부러 되묻는다.
“소유야, 그게 무슨 말이야?”
“좋은 소식 듣게 되면 너도 알거야! 그럼 나 먼저 갈게, 이제 다시 만나!”
“소유야......”
그렇게 소유는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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