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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오랜만에 연락하는지라 서울대 교장은 먼저 고연화의 안부를 묻다가 본론으로 들어갔다. “연화 학생, 다음 주 월요일에 졸업식이 열립니다. 연화 학생은 우리 학교 최우수 졸업생으로서 부모님과 함께 졸업식에 참석해 줬으면 해요. 학교 측은 연화 학생과 연화 학생 부모님 모두 단상에 올라가셔서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성공 노하우들을 다른 학생들한테 얘기해 줬으면 하는데.” 고연화는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죄송합니다, 교장선생님. 전 부모님이 안 계셔서요.” “어떻게 부모님이 안 계시죠? 연화 학생 농담도 심하네. 파일에 분명히 아버지와 새어머니 모두 건재하신 걸로 기록되어 있는데요.” “교장 선생님, 전…” 휴대폰 너머에서 누군가가 교장을 부르는 것 같았다. 교장은 대답한 뒤 급히 통화를 마쳤다. “연화 학생, 월요일에 꼭 부모님과 함께 일찍 식장에 도착해야 해요. 늦지 말고요!” 말을 마친 교장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고연화는 답답한 마음이었다. 부모님이 계시긴 한데 없는 거랑 마찬가지이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고백천은 그녀의 일에 간섭하지 않았다. 아버지로서 단 한 번도 그녀의 학부모회에 참석한 적이 없었고 새어머니 류예화는 당연히 고백천보다 더 무관심했다. 하지만 교장은 항상 그녀를 자신의 자랑스러운 제자로 삼고 있었는지라 고연화는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도 않았다. 한참 고민하다 고연화는 결국 고백천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혹시 다음 주 월요일에 시간 괜찮으세요?” 고백천은 류예화 모녀와 화기애애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음 주 월요일? 그날은 네 언니가 새 회사랑 계약을 하는 날인데. 라이브 방송으로도 나갈 거도 말이다. 그래서 나랑 예화 아줌마가 네 언니 기 살려주려 멋있게 차려입고 참석하려고 계획해 두었다.” 고연화는 뭔가 이상해서 눈썹을 치켜떴다. “언니가 새 회사랑 계약을 한다고요? 저번에 터진 그 기사가 언니 일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나 봐요.” 고백천은 호탕하게 웃었다. “그래. 저번에 실검에 뜬 기사는 사실 오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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