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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진부진은 깜짝 놀랐다. 그는 당황해서 어색하게 해명했다. “어… 여기 허 대표님 댁 맞죠? 허 대표님 아내분 찾으러 왔는데요.” 고연화를 찾으러 왔다고? 고연화 얘기만 들어도 짜증이 났는지라 허윤진은 불쾌한 눈빛으로 진부진을 훑어봤다. “아내분은 왜 찾으시죠?” 진부진은 허윤진을 힐끔거리며 살펴봤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 리미티드 에디션에 얼굴도 예뻤고 분위기까지 도도했다. 딱 봐도 태어날 때부터 부유하게 자란 재벌 집 딸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그는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아까 여기가 그쪽 댁이라고 했나요? 혹시… 그쪽이 허 대표님 아내분?” 허윤진은 눈썹을 찌푸렸다. 눈앞의 이 사람은 오빠의 아내가 누군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도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따졌다. “그렇다면요? 대체 왜 그 사람을 찾는데요?” 진부진은 자신이 찾던 사람을 만난 줄 알고 바로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사모님, 허 대표와 관련된 일들 때문에 찾아왔는데요. 사모님께서 흥미로워하실 것 같은데, 혹시 시간이 된다면 얘기를 나눠볼 수 있을까요?” 오빠랑 관련된 일 일? 허윤진은 호기심이 들어 생각해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 차 따라오세요. 자리를 옮겨서 얘기하죠.” 진부진은 자신의 작은 자동차에 올라탔다. 허윤진의 스포츠카를 따라 한 디저트 가게로 갔다. 자리를 찾아 앉은 뒤 진부진은 사진 몇 장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더니 허윤진 앞으로 밀어주었다. 사진 속에는 전부 허윤진과 고연화가 같이 있는 모습들이었다. 허윤진은 전혀 흥미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걸 왜 저한테 보여주시는 거죠?” 진부진은 허윤진의 덤덤한 반응이 이상해 났다. “사모님, 사진 속의 이 사람 고연화라고 하는데 이 여자가 바로 허 대표님이 밖에서 몰래 만나고 있는 애인이라고요!” 허윤진은 어리둥절해 났다. “애인이요?” 이렇게 오해하고 있었던 거구나! 진부진이 덧붙였다. “이 여자 어리고 좀 예쁘장하게 생겼다고 허 대표님을 꼬셨다고요. 앞으로 허 대표님과 사모님의 관계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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