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8장
“그렇다니까요! 정 비서가 캐리어까지 끌고 왔던데 안 봐도 고연화거겠죠! 뻔뻔하게, 지 발로 나가놓고는 또다시 우리 오빠 꼬셔서 언니랑 오빠 사이 이간질 하는거잖아요! 그때도 일부러 사라진거 아닐까요?”
강현월이 보기 좋게 얼굴이 일그려선 휴대폰을 꽉 움켜쥔다.
시한폭탄같던 고연화이 배 속의 애만 지우면 앞으로 걱정할게 없다고 여겼더니만.
태윤 씨가 갑자기 나타나서 고연화를 안고 나올줄이야!
게다가 이 틈에 둘이 화해까지? 젠장!
그럼 여태껏 했던 모든게 헛수고로 돌아가는것 아닌가!
허윤진이 묵묵부답인 강현월을 다시 부른다.
“언니? 왜 말이 없어요? 우리 오빠가 고연화 다시 데려왔다는데 안 급해요?”
그럴리가! 급해 미치겠는데!
허나 겉으론 전혀 티를 내지 않는 강현월이다.
“윤진아, 어르신 두 분 최근 들어오신다고 하지 않았어? 아마 어르신들 보여주려고 일부러 다시 데려온걸거야. 아직 난 허락 못 받았으니까 그렇게 하는게 맞지.”
단순하기 그지없는 허윤진은 그런 강현월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
“언니는 너무 착해서 문제야! 나 같았음녀 진작에 참교육 해줬어요, 앞으론 얼씬도 못하게!”
전화 너머 강현월은 살기 어린 눈빛을 하고 있는다.
그러게! 참교육 해야겠어! 굳이 제 무덤을 제가 파니까!
“윤진아, 또 너 고생 시키게 됐네! 태윤 씨 당연히 믿지만 너가 요즘 잘 좀 봐 줘, 혹시라도......”
일부러 말 끝을 흐리며 허윤진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는 강현월이다.
“언니, 걱정 마요! 제가 언니 대신 잘 보고 있을게요! 절대 고연화가 우리 오빠 건들지 못하게요!”
“수고 좀 해줘! 고마워 윤진아!”
“괜찮아요! 그럼 이만 끊을게요! 전 오빠 뭐하나 보러 가게요!”
허윤진이 전화를 툭 끊어버린다.
강현월 역시 가식섞인 웃음기를 거두고 이를 바득바득 간다.
마음 같아선 지금이라도 당장 고연화를 갈기갈리 찢어 죽이고 싶은데!
이때, 누군가 강현월의 방문을 두드린다.
강현월이 또다시 표정관리를 하며 나긋한 목소리로 말한다.
“누구세요?”
“현월아 나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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