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6장
“그럼 대단히 감사하겠네요!”
사실 숨겨진 뜻이 있는것 같아 보이나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니 대충 얼버무렸던거다.
두 남자는 더는 말이 없지만 폭풍전야의 침묵마냥 당장이라도 사고를 칠것 같은 분위기다......
다행히 이때 고연화가 캐리어를 끌고 나오며 상황이 무마된다.
“아저씨, 짐 다 쌌어요!”
허태윤은 고개를 끄덕이곤 고연화에게로 다가간다.
육호중 역시 ‘나긋한’ 표정으로 고연화에게 다가가는데.
“여보, 캐리어는 왜? 어디 가길래 남편한테 말도 없이?”
오글거리는 육호중에게 눈을 부라리는 고연화다.
“야! 됐어 그만해! 다 들통났으니까!”
“......”
고연화는 더는 육호중에게 대꾸를 하지 않고 허태윤을 올려다보며 말한다.
“아저씨, 이젠 가요!”
그리고는 평화를 위해 다급히 허태윤을 끌고 나가려는데.
허태윤은 쬐끄만한 들고 나온 고연화를 보고는 말한다.
“고양이는요?”
백설이?
이내 허태윤의 말을 눈치채고 육호중의 발치에 있는 백설이를 바라보며 고연화가 말한다.
“어......나이 많아서 새 환경에 적응하는걸 어려워 해요. 이제 시간 날때마다 종종 들러서 보려고요.”
앞으로도 또 종종 다시 온다?
허태윤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캐리어를 대신 받아쥔채 고연화의 어깨를 감싸고는 말한다.
“그럼 가요.”
육호중은 그런 남자의 소유욕 강한 행동에서 뭔가 모를 압박감을 느끼는데......
두 사람이 집 밖을 나가고도 여전히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육호중이다.
이렇게 가버린다고?
다시는 저 쓰레기 자식이랑 안 엮일거라더니?
벌컥!
이때, 또다른 방문이 열리며 윤혜영이 비몽사몽 걸어나온다.
“너도 집에 있었네!”
“어, 오늘 회사 안 나갔거든.”
“허태윤이 방금 보스 데리고 갔어!”
“알아, 들었어 나도.”
“보스가 가고싶어서 가는게 맞을까?”
윤혜영이 머리를 쓸어넘기며 문턱에 기대서는 의미심장하게 말한다.
“보스 마음은 우리가 간섭할게 못 되지, 어차피 알수도 없는데!”
“그나저나 허태윤은 결혼한게 가짜라는걸 어떻게 알았을까? 연기 잘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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