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4장
허태윤이 그런 고연화를 쳐다보며 콧방귀를 뀐다.
“저기요 아가씨, 배 속에 있는 애 내 자식인데 아직도 말 끝마다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할거예요? 대체 세상에 어떤 남편이 와이프 밖에서 딴 남자랑 사는걸 받아들일수 있죠?”
“......”
음, 할 말이 없다.
임신 사실을 알게 한 것부터가 잘못이지.
일단 알기만 하면 다시는 놔주지 않을텐데......
......
벌써 정 비서는 고연화가 사는 집까지 운전해온다.
고연화의 드디어 허태윤의 손에서 벗어나 로비로 걸어들어가는데.
허태윤과 자연스레 고연화의 뒤를 따라간다.
이젠 발버둥 쳐봤자 아무 소용없을테니까 마음대로 하라지 뭐.
집으로 들어간 고연화가 형식적으로 한 마디한다.
“아저씨, 편하게 앉으세요. 제가 물 따라다 드릴게요.”
이내 주방으로 가려고 하지만 채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허태윤에 의해 목덜미가 잡힌 토끼 신세가 되고 마는데.
“그럴 필요없어요, 물은 안 마시니까. 지금은 최대한 빨리 짐부터 정리하는게 연화 씨가 할 일이에요!”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리고 하기 싫은 티를 팍팍 낸다......
진작에 눈치챈 허태윤이 위협 아닌 위협을 하는데.
“직접 할래요? 아님 내가 대신 해줘요?”
고연화는 목덜미를 잡히고서도 여전히 대답이 없다.
집으로 데려가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었기에 허태윤은 이내 고연화르 놔주고는 터벅터벅 밖으로 방으로 걸음을 옮긴다......
지난번 왔을때 옷을 갈아입을거라며 들어갔던 방을 기억한다.
진짜로 쳐들어갈 생각인 허태윤을 보며 고연화가 그제야 다급히 앞을 가로막는다.
“아니요! 제가 직접 할게요! 아저씨는 거실에서 쉬고 계세요!”
속옷 같은걸 보게 되는건 좀 민망하니까......직접 정리해야겠지.
허태윤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곤 거실로 다시 돌아간다.
안 가면 안 되겠네! 고연화가 한숨을 푹 내쉬며 결국 방으로 들어간다......
......
한편 거실.
허태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덤덤히 소파에 앉아 이마를 짚고 있는다.
이러고 있자니 처음 이 곳에 발을 디뎠던 그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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