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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장

허태윤이 계속 말을 이어간다. “알아요, 결혼한 남자가 다른 여자 데리고 애 입양하러 가는게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거. 그래서 나도 계속 어떻게 말해야 될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강현월 부탁을 안 들어줄순 없겠더라고요, 그때 날 구하느라 독에 중독되는 바람에 평생 애를 못 가지는 몸이 됐어요.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어서 그릇된 행동들도 포용해 줬었고요.” 고연화도 어느샌가 허태윤을 쳐다보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강현월이 잃은게 뭔지 물었을때 내가 안 알려줬었던건 강씨 가문과 절대 남한텐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었죠. 근데 내가 틀렸어요, 당신이 남도 아니고 진작에 알려줬어야 했던건데.” 고연화는 처음 보는 남자의 풀이 죽은 모습에 어딘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시큰해난다. 허태윤은 고연화가 또다시 화를 내며 도망가 버리는게 불안했는지 더 꽉 끌어안으며 말을 이어간다. “애 좋아한다고, 애 키워보고 싶다고 부탁해서 해외로 갔던거예요. 거긴 결혼할 필요도 없고 연인 관계면 입양이 가능했으니까. 그것만 도와주면 더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약속했었거든요. 연화 씨 나타나기 전엔 강현월이 집착해도 그러려니 참아줬었지만 연화 씨 만난 뒤론 그러면 안 될것 같아서 다른 여자랑은 접촉도 안 해왔었어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빚진거 다 갚으려고 그 부탁에 응했고요.” 거기까지 들은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리고는 허태윤을 쏘아본다. “그 뒤로도 계속 셋이 붙어 다녔으면서.” 허태윤이 한숨을 푹 쉰다. “내가 애를 키워본 적이 있었어야죠, 입양만 해오면 끝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강현월이 가족들한테 잠시 비밀로 하고싶으니 두 사람 지낼 집 마련해 달라고 하질 않나, 일만 생겼다 하면 어떡하냐며 연락부터 해댔어요. 그래서 베이비시터 구해줬는데도 매번 다른 이유로 이것저것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필경 내가 같이 가서 입양해 왔으니 나한테도 어느 정도 책임은 있겠다 싶어 도움 될만한 일엔 다 나섰던거죠. 근데 일만 해결되면 난 바로 집 돌아왔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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