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0장
둘이 얘기를?
고연화는 딱히 강준영과 단둘이 얘기를 나누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미 강찬양이 수혈 가능한 혈액형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았기에 더는 강준영에겐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는데.
강찬양은 단순한데다 헌혈하겠다고 나서기까지 하는데 이 남자한테선 피 한방울 빼내기 조차 힘에 겨워 보인다.
“사장님, 무슨 얘기를 하시고 싶으신진 모르겠지만 다음에요! 지금은 그럴 시간 없어요!”
그리고는 급히 강찬양을 보며 말한다.
“더 늦으면 위험해, 얼른 가자!”
너무 가고 싶지만 형의 섬뜩한 눈빛에 도무지 발이 떨어지질 않는 강찬양이다.
“내 동의 없인 아마 못 갈거예요.”
강준영이 고연화를 보며 덤덤하게 말한다.
“고연화 씨한텐 두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하나는 나랑 얘기하거나 또 다른 하나는 혼자 여길 나가거나.”
결국 어쩔수 없이 이를 악무는 고연화다.
“그래요, 그럼 얘기합시다!”
강준영이 만족스러운듯 입꼬리를 올린다.
“좋죠, 그럼 나갑시다.”
혼자 남은 강찬양은 불안하고 초조해 하면서도 따라 나갈 엄두는 못 낸다......
......
“사장님, 급해서 그러니까 용건만 얼른 말씀해 주시죠.”
“그래요. 고연화 씨 임신한것 때문에 병원에서 피 더 안 뽑았다는 뜻이었죠?”
그 말에 고연화가 흠칫 놀라며 숨을 크게 들이쉰다.
강준영이 그걸 어떻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허태윤이 냅다 고연화를 끌고 산부인과로 갔던 그 날......
강준영같이 의심많은 사람이라면 백번이고 사람 찾아서 진료기록 확인해 봤었겠지.
강준영은 딱히 고연화의 묵묵부답에도 개의치 않는것 같다. 어차피 이미 답은 나와있으니.
“고연화 씨, 찬이는 다쳐서 헌혈이 안 돼요.”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리고 강준영을 똑바로 쳐다본다.
“제가 반이나 채웠으니 이제 남은 반 정도만 채우면 돼요. 동생분한텐 큰 영향 없을겁니다.”
“그래도 안 돼요.”
하늘이 무너져도 꿈쩍하지 않을 강준영에게 더는 희망을 품지 않고 뒤돌아서는 고연화다.
“찬이는 안 되지만 난 되거든요.”
그때, 강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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