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8장
“아무 사이도 아니고요, 우연히 지나가다가 듣게 된거라서요. 무상으로 헌혈하겠습니다.”
의사가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말한다.
“세상에! 아직도 이런 마음씨 좋은 분이! 그럼 얼른 이분 모시고 가서 검사하고 가능하면 수혈 시작해.”
“네 교수님.”
고연화는 인하를 혼자 두고 오는게 걱정돼 함께 채혈실로 데리고 왔고 엄마를 구해준다는걸 알고 있던 인하도 더는 울지 않은채 조용히 고연화 곁에 있어준다.
이내 RH 마이너스임이 확인되고 채혈이 시작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낯색이 창백해진 고연화를 보며 간호사가 묻는다.
“아가씨 괜찮으세요? 안색이 안 좋으신데 혹시 어디 아프셨었나요?”
“아니요, 제 혈액은 건강할겁니다. 다만 임신 2개월 차긴 하지만요.”
“네? 임신이요? 임산부가 헌혈이라뇨!”
간호사가 다급히 주사바늘을 빼고 솜으로 지혈을 시켜준다.
“괜찮아요! 제 몸은 제가 잘 아니까 이 정도로는 아무일 없을겁니다. 계속하시죠.”
“더는 안 됩니다! 임산부들껜 헌혈을 권장하지 않는다고요! 그랬다가 배속의 아이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시려고.”
인하라는 여자애를 보며 어릴적 병원에서 외롭게 엄마를 기다렸던때가 생각이 났던 고연화다......
그땐 누구라도 나서서 엄마를 찾아주길 얼마나 바랬었던가.
그래서인지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여자아이를 도와 어떻게든 아이의 엄마를 살리고 싶어졌다.
세상에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자애가 또다시 생기게 내버려둘순 없었으니까.
“괜찮아요, 계속하세요.”
“안 됩니다! 아가씨 피는 더는 뽑으면 안 돼요! 반 팩 정도로는 안 되지만 급한 불은 끌수 있어요, 그 사이에 다른 수혈자 찾으면 되고요.”
어린 나이에도 상황 파악을 할수 있었던 인하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묻는다.
“이모, 언니 피 못 쓰면 우리 엄마......우리 엄마 더 위험해지는거예요?”
위로를 해주고는 싶지만 낙관적이진 않은 상황에 간호사가 한숨을 푹 내쉰다.
“충족한 피가 마련되지 않으면......”
그때 고연화가 간호사의 말을 끊어내며 말한다.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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