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5장
강준영은 예의를 갖추는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얕보는듯한 말투로 대답한다.
“고연화 씨가 말한 행복을 중요시하는 교육방식은 우리 같은 명문가엔 어울리지 않아요. 강씨 가문에서 태어났으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가문의 막대한 중임을 짊어져야지, 하고 싶은걸 마음대로 할순 없다 이거에요 알겠나요?”
그래, 바로 저거다. 강준영의 저 뼈속부터 뿜어져나오는 계급이식과 편견이 고연화가 가장 혐오하는 부분 중 하나였다.
“다 똑같은 눈, 코, 입 달린 사람들이에요! 소위 말하는 가문의 막대한 중임이 과연 동생이 정말로 추구하는 바일까요! 전엔 의식주 걱정없는 명문가 자제로 태어나는 사람들은 근심걱정도 없고 하고 싶은것도 마음대로 하면서 사는줄로만 알았는데 지금보니 인생을 선택할 권리조차 없네요. 명문가 도련님 인생도 뭐 별거 없어 보이거든요!”
강준영이 불쾌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말 다 했어요? 다했으면 이만 나가죠.”
“사장님, 교육에 대해 잘 아신다는 분이 거의 키우다 싶이 한 동생이 왜 이렇게도 마음에 안 들진 생각 안 해보셨어요? 동생의 모든 행동들을 부정하는건 사장님 본인의 교육성과를 부정하는것과도 같기 때문이죠! 그거야말로 실패한 교육의 표현 아닙니까? 보아하니 사장님 스스로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일을 해내시진 못하는것 같네요!”
강준영은 이번엔 제대로 속사정을 들킨듯 입술만 꽉 깨물뿐 아무런 말이 없다.
“제가 보기에도 동생은 사장님을 정말 무서워 하는것 같네요. 두려움은 굴복하게는 만들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순 없습니다. 언젠가 동생이 더 커서 더이상 사장님을 두려워하지 않을때가 되면 그땐 피하려고만 할뿐 절대 사장님이 원했던 모습으로 바뀌어 있진 않을거예요! 그게 바로 압박식 교육의 폐해겠죠!”
강준영은 한참을 고연화를 쏘아보더니 그제야 쌀쌀맞게 입을 연다.
“나도 오늘 한 수 배웠다고 생각하죠. 허나 고연화 씨도 본인 분수는 잘 알고 있길 바래요, 우리 강씨 가문 일에 외부인으로써 끼어드는건 참견일 뿐이니까요.”
고연화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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