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0장
한편, 고연화는 어느새 병원 VIP 병실에 와있는다......
강찬양은 이마에 붕대에 칭칭 감은채 아직도 혼수상태에 빠져서는 나쁜 꿈이라도 꾸는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다.
“왜 아직도 안 깨어나?”
윤혜영이 한숨을 푹 쉬면서 말한다.
“의사가 하도 세게 부딪혀서 깨어나려면 시간이 걸릴거라네요.”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린다.
“다 큰 애가 환한 대낮에 유리문엔 왜 부딪혀?”
“그 해커 회담인가 거기 가려고 했다면서요? 그래서 제가 살짝 아픈척 연기를 해서 주의를 분산시키고는 병원 데려오게 했거든요. 그랬더니 급하게 약 가져다 주다가 유리문에 제대로 부딪히고는 다 박살내 버렸지 뭐예요. 뼈에 손상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래요!”
“......”
도저히 할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원체가 착하고 단순한데다 막무가내인 성격까지 더해졌으니.
그게 바로 이 놈이 강현월을 위해 몇번이고 자신을 괴롭히면서도 딱히 자신을 미워하지 않은 이유다.
윤혜영이 죄책감에 빠져 말한다.
“보스, 다 제 탓이에요. 제가 소홀한 바람에 이렇게 돼버렸네요.”
고연화가 따뜻하게 윤혜영의 손을 어루만져준다.
“네 탓 아니야, 이 자식이 바보같은 탓이지. 됐어 넌 일보러 가, 여긴 내가 있을테니까.”
회사로 돌아가 할일이 남았던 윤혜영이 고연화의 따뜻함에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밤에 다시 데리러 올테니가 호텔 같이 갔다가 내일 서울 돌아가면 돼요.”
고연화가 알겠다고 대답하며 윤혜영을 보낸다.
고연화가 의자를 끌고와 강찬양 곁에 앉아서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이따금씩 강찬양의 상태를 확인한다.
지금쯤이면 지창도 깨서 호텔 나왔겠지?
별일 없었길 바랄 뿐이다.
그렇게 어느새 몇시간이 훌쩍 흐르고......
“누나......”
강찬양이 갑자기 무기력하게 입을 여는데.
“음?”
“누나......”
멍청이같은 강찬양은 눈을 찔끈 감은채 연신 누나를 불러대고 있다.
고연화가 손을 뻗어 강찬양의 볼을 탁탁 치며 말한다.
“야! 일어나! 누나는 집가서 찾아!”
강찬양은 일어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