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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장

당연히 강현월을 부르고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동아줄이라도 잡는양 덥석 손을 잡는걸 보고는 고연화 역시 흠칫 놀라고 만다. “난 네 누나 아니거든! 일어나봐! 나 좀 제대로 보라고!” 강찬양이 여전히 꿈 속을 헤매며 고개를 젓는다. “누나......난 누나 배신한게 아니라......그냥.....그냥 누나가 고연화한테만 뭐라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 고연화 씨 좋은 사람인데......” 저 바보같은 놈이 꿈에서 자신을 위해 나서서 저런 말을 해준다? “누나 제발!” 이내 강찬양이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번쩍 눈을 뜨는데. 곁에 있던 고연화가 강찬양을 쳐다본다. “깼어?” 강찬양은 멍하니 고연화를 바라보더니 주위를 빙 훑어보고는 환자복을 입고있는 자신을 보며 의아하게 묻는다. “내가 왜 여기 누워있어요?” “너 유리문에 부딪혀서 다쳤거든.” 이내 기절하기 직전 상황이 떠오른 강찬양이 화끈 달아오른 얼굴로 말을 돌린다. “그......그건 실수고! 그 여자는요?” “무슨 여자?” “내가 병원 데리고 온 그 천식 환자 말이에요.” “아, 치료 받고 괜찮다고 먼저 갔어. 너한테 대신 고맙다고 전해주래.” 강찬양이 턱을 치켜든다. “알겠죠? 난 사람 구하느라 다친거라고요!” “어, 그래. 작은 도련님 영웅이지!” “근데 내가 여기 있는건 어떻게 알았어요?” 고연화가 어린애 놀리듯 농담식으로 대답한다. “병원에서 교통부한테 의뢰해서 너랑 나 공항에서 만난거 알아냈거든, 그랬더니 연락 왔더라?” 강찬양은 곧이곧대로 믿고는 놀랍다는듯 말한다. “와, 지금 기술 좋아졌다!” “그러니까 공부 많이 하라는거야! 시대에 뒤떨어져서야 되겠냐!” “쳇!” 고연화가 물 한잔을 건네주며 말한다. “방금 꿈에선 뭘 봤길래 그렇게 놀란거야?” 그 말에 강찬양이 아직도 겁이 나는듯 미간을 찌푸린다. “그......그게 우리 누나가 태윤이 형 때문에 고연화 씨랑 주먹다짐을 하더라고요......그리고는 흥분해서 냅다 칼을 고연화 씨한테......깜짝 놀랐네......” “......” “그래봤자 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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