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8장
무안해하는 택시기사다.
“저 학생, 저 차가 뭐고 내 차가 뭔지 잘 봐! 내가 풀악셀을 밟아도 저 스포츠카 꽁무니는 못 쫓아간다고!”
강찬양이 급한듯 미간을 잔뜩 찌푸린다.
당연히 그걸 모르는건 아니다. 심지어 저 스포츠카는 마음만 먹으면 살수 있는 몇억짜리 스포츠카가 아닌 가치를 매길수도 없는, 전 세계 딱 한 대 뿐인 한정판이다.
앞서 형 역시 저 차에 눈독을 들여 직접 본사까지 찾아가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벌써 이름을 알리길 꺼려하는 한 손님이 사갔다고 했었는대.
그런 대단한 스포츠카에 고연화가 올라타니 강찬양이 의심할수 밖에 없었던거다.
고연화가 저 차 주인을 안다? 둘은 또 무슨 사이지?
대체 제주엔 누굴 만나러 왔는지, 뭘하러 왔는지 꼭 알아야겠다!
강찬양도 아저씨를 무안하게 하긴 싫었는지 손을 저어보인다.
“됐어요 됐어요! 따라잡진 않아도 되니까 대신 시야에서 놓치시면 안 돼요!”
“그래!”
바로 이때, 쾅하는 소리와 함께 택시가 심하게 흔들거린다.
급브레이크를 밟은 택시기사가 백미러로 뒷상황을 확인하는데......
뒷차가 택시를 그대로 박아버렸던거다.
택시기사가 미간을 찌푸리고 뒷차 운전자에게 따지기 시작한다.
“대체 운전을 어떻게 하는거요? 이런 넓은 길에서 굳이 뒤꽁무니에 바싹 붙어?”
뒷차 운전석에서 내린 건장한 남자가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뭐라는거야! 그래 쳤다 왜?”
“당신이 박아놓고 어디서 큰 소리야!”
“아저씨 뒤꽁무니가 내 차 미처 피하지 못한거지!”
“뭐? 말 참 재밌게 하네. 뒤꽁무니에 눈이라도 달렸냐?”
“물어줄 돈 충분하거든! 겨우 이런 똥차나 끌고 다니면서 큰 소리는!”
모욕을 당한 택시기사가 울그락 불그락 얼굴을 일그러 뜨린다.
눈앞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스포츠카에 강찬양이 다급히 재촉한다.
“저기요! 아저씨들 여기서 싸우시지들 말고 얼른 처리해야죠! 앞차 벌써 저만큼이나 멀어졌다고요!”
“학생 미안한데 난 여기서 사고 처리 해야되니까 학생은 다른 택시 타고 가요!”
“네?!”
공항에서 벌써 한참이나 떨어진 길 한복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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