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5장
한편, 고연화는 홀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가는 내내 고연화의 머리속은 허태윤의 상처와 마지막 눈빛과 자신에 대한 오해들로 인해 뒤죽박죽 난리도 아니다......
집으로 들어가자 마자 백설이가 다가와 다리 사이를 파고드는데.
고연화는 슬리퍼로 갈아신고 백설이를 번쩍 안아 얼굴을 파묻고 나서야 겨우 복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라앉힌다.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던 육호중이 묻는다.
“보스, 오늘은 빠르네요? 연회장에서 뭐라도 얻어냈어요?”
고연화가 백설이를 안고 소파에 풀썩 기대앉으며 말한다.
“음, 조금?”
의도한건 아니지만 양손녀가 됐다는건 나름대로 수확이라면 수학이다. 앞으로 모씨 가문에 관한 정보들을 알아내는게 더욱 용이해졌으니 말이다.
“엥? 근데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아 보여요?”
“힘들거든!”
육호중이 따뜻한 커피 한잔을 건네주며 말한다.
“왜요? 연회장에서 춤이라도 한판 춘거예요?”
고연화가 그런 육호중을 한심하게 흘겨보고는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쭉 말해준다.
육호중이 이내 미간을 찌푸린다.
“그러니까 누가 보스 결과지에 손을 댔다는건데 그게 누군데요?”
“내 생각이 맞다면 강현월일거야, 이럴 사람은 강현월 밖엔 없거든!”
“보스, 근데 강현월이 손쓰지 않았더라면 허태윤이 자기 애라는거 눈치 챘을거잖아요!”
“그래, 그건 맞아.”
육호중이 또 한마디 거든다.
“어차피 허태윤은 저희 부부로 착각하고 있는데 차라리 잘 됐죠 뭐!”
그래, 맞는 말이긴 하다만.
고연화가 무기력하게 눈을 축 드리운다. 목으로 넘어가는 우유에서마저 쓴맛이 느껴진다.
“보스, 솔직히 말해봐요. 사실 그 남자 엄청 신경 쓰이죠? 그래서 그렇게 오해받으니까 속상한거고요.”
“......”
뭐라 형용할수 없는 우울함이 몰려온다.
어린 시절부터 갖은 풍상고초를 겪어온 고연화로썬 다른 사람의 시선따위 전혀 신경도 쓰이지 않았짐나 유독 그 남자만큼은 떨쳐낼래야 떨쳐낼수가 없다.
더이상 얽매이기 싫었던 고연화가 화제를 돌린다.
“됐고! 호중아, 맛있는거나 해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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