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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장

허태윤이 쌀쌀맞게 한마디 툭 내뱉는다. 그 말에 고연화도 걸음을 옮기지만 겨우 몇 발자국도 못가 허태윤의 투박하고도 큰 손에 의해 덥석 손목이 잡혀버리고 마는데! “왜 이러세요?” 허태윤은 이내 고연화의 손목을 끌고는 빙 돌아 반대 방향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한다...... 본능적으로 손목을 뿌리쳐 보지만 건장한 남정네의 힘을 이겨낼수가 없다. 이내 뭐하는 짓이냐며 따져보지만 허태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연화를 끌고 계속 걸음을 옮긴다. 잠시 뒤, 뒷마당 주차장에 세워진 벤에 고연화를 집어넣으며 허태윤이 윽박지른다. “나 올때까지 여기 가만히 있어요!” 그리고는 쾅하는 굉음을 내며 차문을 닫아버리는데. 미간을 잔뜩 찌푸린 고연화는 벌겋게 자국이 남은 손목을 어루만지며 멀어져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못마땅하게 째려본다. 왜 저래? 갑자기 차에 버려두고 또 어디 가는건데? 근데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어야 되나? 바보도 아니고! 이내 문을 열어보지만 벌써 단단히 잠긴 뒤다...... 슬슬 짜증이 밀려와 운전석 열림 버튼을 찾으려던 고연화의 시야에 또다른 누군가가 들어온다. 다름 아닌 정 비서다. 정 비서는 복잡미묘한 눈길로 고연화를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정 비서님! 문 좀 열어주시죠!” 방금 두 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생긴건 모르겠지만 여전히 일괄된 신중함을 보여주는 정 비서다. “아가씨, 방금 도련님 하시는 말씀 들으셨겠지만 전 문 열어드릴 권한이 없습니다. 그래도 도련님 오실때까진 기다리시죠.” “......” 같은 직장인으로써 더는 무안을 주고 싶진 않지만 여전히 속에선 화가 풀릴지 않는다. 왜? 무슨 자격으로 여기 가둬 놓는거지? 빚 진것도 없는 깨끗한 관계인데 감히 무슨 권리고 자유를 박탈하냐고! 역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그 본능은 여전하군! “아가씨 여기요.” 정 비서는 문을 열어주는 대신 정중히 티슈 한 장을 건네준다. 고연화의 머리카락과 몸엔 아직도 커피 자국이 남아있는 상태다. “감사합니다!” 결국 어쩔수없이 물기부터 닦아내는데. 정 비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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