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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장

그 말에 고연화가 흠칫 행동을 멈춘다. “알아요.” 정 비서가 의아해하며 묻는다. “그걸 아시는데 왜 도련님과는 한번도 얘길 나누시지 않는거죠? 오해나 엇갈린 부분은 얼굴 마주 보시고 푸시면 되잖아요!” 고연화는 정 비서가 여태 봐온 여자들중 가장 도련님을 같잖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명문가 자제인 도련님과 결혼해 도련님에게 기대고 의지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애초에 아예 관심도 없었달까. 간추려 말하자면 정 비서의 눈에 고연화는 자신 넘치고 목표도 뚜렷한, 자유롭고 독립적인 사람이었다. 게다가 별장에 계셨던 3개월동안, 필요시를 제외하곤 단 한번도 허씨 가문을 이용해 이익을 도모하려 하지도, 심지어는 자신과 허씨 가문 사이 관계를 외부에 발설하기도 꺼려하셨는데. 어쩌면 늘 무뚝뚝한 태도로 각방을 쓰며 도련님 침대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보통의 여자들처럼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발목 잡고 늘어지지 않는 독특한 성격 때문에 차가운 얼음장같던 도련님의 마음이 어느샌가 아가씨에게만 사르르 녹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감히 단언컨대 도련님은 아가씨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백프로의 인내심과 따뜻한 미소, 심지어 프로포즈 같은걸 준비해 본적이 없으시다...... 생명의 은인인 강 아가씨에게도 따뜻함은 고사하고 미소 한번 지어보이지 않으시니. 허나 한달 전 둘 사이의 감정에 마침 안개가 걷히려고 할 무렵, 아가씨는 돌연 하룻밤 사이 도련님 곁을 떠나버리셨다. 아가씨가 없는 한달 동안 도련님은 회사에선 늘 그래왔듯 침착하고 결단력 있으셨지만 유독 혼자 계실때 만큼은 깊은 한숨을 내쉬는가 하면 혼이 쏙 빠진 사람처럼 자주 멍을 때리시곤 했다. 그렇게 어렵게나마 다시 만난 아가씨가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이라니...... 제 아무리 도련님이라 한들 이 사실을 어떻게 쉽게 받아들이실까! 대체 아가씨는 그토록 진심인 도련님을 두고 왜 떠나셨지? 한참동안 말이 없던 고연화가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연다. “정 비서님, 전 비서님의 충성심은 높게 사겠지만 가장 필요한 도덕은 부족하신것 같네요. 댁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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