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9장
강찬양이 얼빠진 표정을 지어보인다.
“헐! 뭐야? 외할아버지가 고연화를 양손녀로 들이신다고? 그럼 이젠 내 사촌 누나 되는건가?”
늘상 따뜻하고 온순한 척 연기를 해오던 강현월은 더이상 그 모습을 유지하지 못한채 살벌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쏘아본다......
고연화! 고연화!
빌어먹을 고연화가 또 일을 말아먹었다!
고연화만 아니었으면 저기 무대에서 양손녀라고 선포하는 사람은 강현월이었을텐데!
오늘 일은 절대 가만 못 두겠다!
이내 강현월이 끓어오르는 화를 간신히 억제하며 말한다.
“소유야 나 힘들어! 얼른 방가서 쉬자!”
고연화가 단번에 모씨 가문 양손녀가 됐다는 사실이 용납되지 않은 소유지만 어쩔수 없이 강현월을 데리고 사람들 틈을 비집고 방으로 돌아간다......
......
이윽고 고연화는 고분고분 어르신을 따라 무대에서 내려온뒤 가까운 친인척들과 함께 일일이 인사를 나눠야만 했다.
그렇게 가까스로 벗어나기 때문에 강찬양 놈이 어느새 곁에 바짝 붙어 추궁하듯이 묻는다.
“고연화 씨, 말해바요! 대체 뭘 어쨌길래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양손녀로 들이신거예요?”
고연화는 쥬스 한 잔을 들어 홀짝 마시고는 우스갯소리로 대답한다.
“별건 아니고 아마 귀여워서겠지?”
강찬양이 눈을 희번득인다.
“쳇!”
사실 그도 그럴게 고연화는 귀여운데다 예쁘게 생기기까지 했으면서 성격은 또 이상한 구석이 있는데 참 사람을 끌어당기긴 했다.
허나 평범한 분도 아닌 한 성깔하시는 외할아버지가 처음보는 고연화를 양손녀로 들이셨다는건 여전히 의아하긴 하다.
고연화는 갑작스레 생긴 양손녀라는 지위에도 아무렇지 않은듯 느긋하게 쥬스를 마시고 있다.
방금 서재로 들어간 뒤, 사모님은 고연화가 행여 도망이라도 갈까 손을 꼭 잡고 놓아주시질 않으셨다.
어르신이 양손녀로 들이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솔직하게 물으셨을때 완곡히 거절했던 고연화다. 이내 이유를 묻는 어르신께 그럴만한 연유를 말씀드렸지만 어르신은 사모님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며 다시 한번 잘 생각해 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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