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3장
사모님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거절의 의사를 표하며 고개를 젓는다.
“우리 연이 찾을래......쟤 아니야......”
갑자기 변해버린 사모님의 태도에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린다.
힘겹게나마 겨우 어르신의 신임을 얻어냈던 강현월 역시 갑작스런 사모님의 배척에 마음 졸이고 있는데......
이내 강현월은 일부러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으며 곁에 있던 소유에게 눈짓을 보낸다.
강현월의 구조신호를 감지한 소유가 다급히 입을 뗀다.
“사모님, 연이 맞잖아요! 방금 무대에서 우희 역 맡은 여자애에요. 지금은 옷도 바꿔 입고 메이크업도 바뀌는 바람에 알아 못 보셨군요......급해 마시고 일단 자세히 보시겠어요?”
어르신 역시 부인의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려 무진장 애를 쓴다.
“그러니까 여보! 자세히 봐봐, 방금 당신이 보려고 했던 연이잖아, 딸도 못 알아보겠어?”
사람들이 부추기기 시작하자 또다시 강현월의 앞에 와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던 사모님도 마음이 흔들리는지 말한다.
“여......연이니?”
어르신은 눈을 깜빡이며 강현월에게 뭐라고 말 좀 하라는 식으로 눈치를 준다......
눈치 빠른 강현월은 그것이 잠시나마 딸 행세를 해서 사모님부터 진정시키라는 뜻임을 단번에 알아차린다.
그토록 바래왔던것 아닌가!
사모님이 자신을 실종된 딸로 여겨 무조건적으로 의지하신다면 앞으론 강씨 가문 뿐만 아닌 모씨 가문까지 등에 업은 세상 무서울게 없는 존재가 될텐데.
이내 강현월은 눈시울을 붉히며 사모님의 손을 덥석 잡더니 울먹이며 말을 이어간다.
“저예요! 엄마, 연이 돌아왔다고요......”
“연아!”
울먹이며 부르는 엄마라는 소리에 사모님은 정말 딸이 돌아온줄로 착각한채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강현월의 손을 움겨쥔다.
“연아......우리 연이......고생 많았지......”
강현월도 사모님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는 미소를 지어보이는데.
부인이 쉽게 강현월을 받아주는 모습에 안도하면서도 마음 한 켠이 찡해나는 어르신이다.
코 끝이 찡해나는 감동적인 재회 장면이 끝나갈 무렵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