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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장

늘상 차갑고 무뚝뚝하기만 하시던 할아버지의 처음 보는 따뜻하고 관심 섞인 모습에 내심 감동한 강현월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할아버지, 사실 그 정도로 심하게 다친건 아니에요. 필요하시면 무대 올라가서 한 곡 더 불러드릴수도 있어요......허나 할아버지가 그렇게 걱정해 주시니 다음으로 미룰게요! 요양하는동안 더 완벽하게 연습해서 두 분께 멋진 무대 선사해 드리겠습니다!” 효성 지극한 강현월의 말에 어르신이 따뜻한 눈길을 보내며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됐다, 요양할땐 굳이 연습 안 해도 돼! 오늘만큼 불러도 이미 대단한거니까!” 방금 <패왕별희> 대목은 정말이지 흠 잡을데가 없다고 해도 무색할 정도였고 그건 어르신 뿐만 아니라 현장의 관객들이 보내는 박수갈채 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했다. 그 정도 음색과 기교라면 <술 취한 양귀비> 대목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겠지! 강현월은 경극 마니아이신 어르신이 자신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뒤바꾸게 만들었다. 준영이의 배다른 동생이라던 애송이는 겉으론 둥글둥글하고 착해 보이지만 말 한마디한마디에 목적성이 다분하고 진실되지 않은게 느껴서 썩 좋은 인상이 남지 않았었는데 이런 진심어리고 착한 아이일줄은 오늘에야 처음으로 알았다. 어쩌면 그동안 색안경을 끼고 오해와 편견으로 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 세월 알츠하이머 증세를 앓고 있는 부인에게 정신적 위안이 될만한, 실종된 딸과 비슷하게 생긴 여자아이를 양손녀로 들이려고 했건만...... 지금 보니 먼길 나갈 필요도 없겠다, 집안에 강현월 이 애송이가 있는데. 게다가 실종된 외손녀 만월이와 미간 사이 붉은 점까지 똑 닮아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부인에겐 친근감을 형성할만한 좋은 요소가 될것이고 앞으로는 저 애송이더러 연이 신분으로 자주 곁에서 얘기도 나구고 경극도 불러주게 하다보면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을 조금은 억제시킬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침 이때, 곁에 있던 사모님이 불안한 눈빛으로 무대 쪽을 바라보며 말한다. “연아......연이 갔어......얼른 연이 찾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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