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1장
그제야 마음 속을 뒤덮고 있던 안개가 스르륵 걷히는데.
보아하니 소유도 중요한 타이밍엔 제법 이용가치가 있단 말이지!
강현월이 또다시 해맑게 웃어보이며 말한다.
“소유야, 다 네가 할아버지 앞에서 말해준 덕분이야!”
“별것도 아닌데 뭘! 현월아, 내가 어떻게 제일 친한 친구인 너가 고연화한테 당하는 꼴을 보고만 있겠어! 빌어먹을 고연화가 일부러 너 무대 못 오르게 하려고 계단에서 밀기까지 했는데! 그러니까 걱정마, 내가 고연화더러 백스테이지에서 메이크업 지우라고 했으니까 어르신 앞에 나타날 일은 없을거야!”
강현월은 안도하며 웃어보이더니 주특기인 가식을 떨어대며 말한다.
“소유야, 연화 언니 그렇게 말하지 마. 언니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닐텐데......”
“현월이 넌 정말 너무 단순해서 문제야! 고연화를 좋은 사람으로 착각하는걸 보면!”
언젠가 시누이가 될지도 모르는 친구가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모습에 꼭 곁에서 지켜주리라 다짐하는 소유다.
“고연화 얘긴 그만하자, 기분 나쁘니까! 내가 휠체어 가지고 왔으니까 너 앉혀서 어르신한테 데려다 줄게.”
강현월이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그래.”
오빠는 이 곳에 하인들을 남겨둔채 정작 본인은 뭘 하러 갔는지 모른다.
허나 오빠가 없으니 하인들도 감히 강현월을 막아서진 못한다.
......
그렇게 소유가 휠체어를 밀고 강현월을 어르신 앞에까지 데려다 주는데.
“할아버님! 현월이 데리고 왔습니다!”
어르신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강현월을 보더니 단번에 뭔가를 눈치채시고는 입을 연다.
“너 방금 <패왕별희> 불렀던거 아니니? 옷은 왜 <술 취한 양귀비> 차림이지?”
어르신 말씀이 맞았다. <패왕별희> 복장은 고연화 손에 있는데다 더는 시간을 지체할수 없었기에 미처 바꿀새도 없이 어르신 앞으로 왔던거다......
허나 두 사람은 벌써 오는 길에 그럴만한 핑계거리를 찾아내 입을 맞추고 온 상태.
소유가 먼저 입을 뗀다.
“어르신 사실은......방금 이 옷으로 갈아입고 다음 무대 준비하려던 참이었는데 갑작스레 어르신에게 불려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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