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9장
“아가씨요.”
죄송합니다만 거짓말 좀 할게요!
강찬양에겐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어쩔수가 없지 않은가.
제 발로 들어온거라면 당연히 믿지 않고 당장에 쫓아버릴게 뻔하니 이렇게라도 둘러대야 했다.
강현월이라고만 하면 강준영이 절대 뭐라고 탓하질 못할테니까.
월이가 고연화를 데리고 들어왔다?
강준영이 미간을 찌푸린다.
역시 고연화의 예상대로 강준영은 강현월을 탓하지 않은채 당장 고연화를 쫓아내지 않았다.
이때, 성훈이 두리번두리번 거리더니 강준영을 보고는 다급히 달려온다.
“도련님, 여기 연락 받아보시죠. 급한 일 같습니다.”
고연화를 흘겨보고 휴대폰을 건네받은 강준영이 눈이 휘둥그래진다.
“무슨 일이야? 찾았다고? 어딘데!”
겨우 세 마디를 남긴 강준영은 이내 사람이 없는 구석진 곳으로 걸어간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은 강준영이다.
고연화는 한참을 경극을 듣고는 별장의 구조도 대충 파악했겠다, 몸을 일으켜 실종된 엄마에 대해 찾을만한 단서가 없는지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한참을 빈둥빈둥 돌아가던 고연화는 거의 벽면 하나를 가득 채운 거대한 한폭의 수채화에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그림엔 거의 몇십명은 족히 돼보이는 사람들이 보였고 고연화가 알아볼만한 사람이라곤 할아버지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강명훈과 열살 정도 돼보이는 강준영 뿐이었다.
아, 그리고 고연화 본인까지 말이다.
그때의 고연화는 엄마 품에 안겨있는 갓난 아기에 불과했다.
필촉으로 미루어 볼때 이 그림은 엄마가 직접 그린게 틀림없었다.
금방 태어났을땐 집도 있고 엄마도 있던 고연화였는데......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엄만 강씨 가문에서 쫓겨나 어린 고연화와 함께 도망자 신세로 살아가야 했을까......
그 뒤, 함께 도망쳐 나온 두 모녀마저 흝어져 아직 얼굴 한 번 못 보고 있는데......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있다면 그건 하나, 강씨 가문에서 쫓겨난 뒤 엄마는 왜 친정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왜 하필이면 아무런 관계도 없었던 옛 동창인 고백천에게 고연화를 맡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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